▲ 포스코케미칼이 동서화학공업과 활성탄소 사업에서 손을 잡았다. 사진은 (왼쪽 세 번째부터) 김준형 포스코케미칼 대표이사 사장 내정자, 민경준 포스코케미칼 대표이사, 조용문 포스코케미칼 기초소재연구소장, 홍영준 동서화학공업 건설소재사업본부장, 전장열 동서화학공업 회장 등이 11일 열린 업무협약식 뒤 기념촬영을 하는 모습. < 포스코케미칼 > |
[비즈니스포스트] 포스코케미칼이 동서화학공업과 손잡고 수질·대기 정화용 친환경소재인 활성탄소 신사업에 나선다.
포스코케미칼은 동서화학공업과 ‘활성탄소사업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12일 밝혔다.
김준형 포스코케미칼 대표이사 사장 내정자, 전장열 동서화학공업 회장 등이 전날 열린 체결식에 참석했다.
활성탄소는 목재, 석탄 등의 탄소질 원료를 고열로 가공해 제조한다.
활성탄소는 미세 기공의 강한 흡착성을 활용해 오염물질을 제거할 수 있어 수질·대기 정화제와 필터 등에 활용되는 친환경소재로 꼽힌다. 최근에는 고출력 에너지 저장장치까지 산업 전반에서 활용 폭이 넓어지고 있다.
포스코케미칼과 동서화학공업은 올해 하반기 활성탄소 합작법인을 설립하고 2024년 말까지 연산 7천 톤 규모의 활성탄소 공장을 준공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시장 상황에 따라 생산능력을 단계적으로 확대하는 것도 검토한다.
두 회사의 활성탄소 합작법인은 제철공정의 코크스 제조 과정에서 생성된 유분을 재활용해 활성탄소를 생산한다. 포스코케미칼은 원료 공급과 활성탄소 제조, 동서화학공업은 원료 가공을 담당한다.
포스코케미칼은 이번 협력을 통해 국내 활성탄소 공급망이 안정화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활성탄소 시장은 2022년 기준 글로벌 6조 원, 국내 2500억 원 규모인데 국내 사용량의 80% 이상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활성탄소는 최근 미국, 일본 제조사의 원료 독과점과 중국의 환경규제 강화에 따른 사용량 증가로 공급량 부족에 시달렸다. 정부는 비축물량 확보를 위해 지난해 7월 활성탄소를 긴급수급조절물자로 지정하기도 했다.
김준형 사장은 “국내 생산이 꼭 필요한 친환경소재 사업을 위해 우수한 기술을 보유한 동서화학공업과 협력할 수 있어 기쁘다”며 “변화하는 산업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새로운 소재 개발과 제조기술 확보에 더욱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장상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