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애플이 스마트워치에 올레드(OLED) 채택을 중지하고 마이크로 LED 적용한다는 계획을 세운 것으로 전해졌지만 삼성디스플레이에는 별 영향이 없을 것이라는 증권업계 분석이 나왔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12일 “블룸버그는 애플이 2024년부터 애플워치의 최고사양 모델(울트라)의 디스플레이를 기존 올레드에서 마이크로 LED로 변경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보도했다”며 “하지만 삼성디스플레이는 이에 영향을 받지 않을 것이다”고 말했다.
▲ 애플이 스마트워치에 마이크로 LED를 적용하더라도 삼성디스플레이에는 영향이 없을 것이라는 증권업계 분석이 나왔다. 사진은 애플워치 모습. <애플> |
KB증권이 이와 같은 분석을 내놓은 까닭은 삼성디스플레이가 애플의 스마트워치 애플워치에 들어가는 올레드 패널의 생산을 2022년부터 중단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김 연구원은 “애플이 애플워치에 탑재를 계획하는 마이크로 LED는 시계와 같은 2인치 미만의 소형 모바일 기기에 적합한 디스플레이로 판단된다”고 짚었다.
마이크로 LED는 밝은 화면을 구현할 수 있어 시인성이 뛰어나고 제품의 소비전력이 우수하다는 장점을 지니고 있다.
다만 올레드와 비교해 원가경쟁력이 떨어져 모바일에만 탑재해도 스마트폰 가격이 큰 폭으로 상승한다는 단점이 있다. 더구나 마이크로 LED를 대량 생산하기 위해서는 생산라인 구축에 대규모 투자가 필요하다.
김 연구원은 “마이크로 LED가 지닌 원가경쟁력 측면에서의 열위를 놓고 볼 때 애플이 마이크로 LED를 애플워치에서 아이폰과 아이패드 등 모바일 기기로 넓힐 것이라는 관측은 현실성이 결여된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애플이 디스플레이 패널 조달에 있어서는 앞으로도 삼성디스플레이를 비롯한 국내 업체에 의존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조장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