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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6만전자' SK하이닉스 '8만닉스', 반도체 업황 반등 기대 솔솔

정희경 기자 huiky@businesspost.co.kr 2023-01-11 16: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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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삼성전자가 역대급 어닝 쇼크를 딛고 약 한달 만에 '6만 전자' 탈환에 성공했다.

증권업계에서는 부진한 4분기 실적에도 ‘사라’며 삼성전자 매수 전략을 추천하고 있다. 실적 충격은 이미 주가에 미리 반영된 상태고 반도체 업황이 바닥을 찍은 뒤 다시 오를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삼성전자 '6만전자' SK하이닉스 '8만닉스', 반도체 업황 반등 기대 솔솔
▲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 주가는 6만500원에 장을 닫았다. 반도체 업황 반등 기대가 나온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 주가는 6만500원에 장을 닫았다. 이는 연초 대비 9.40%(5200원) 높은 수준으로 9일 삼성전자 주가는 지난해 12일 이후 처음으로 6만 원선을 회복했다.

앞서 6일 삼성전자는 2022년 4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70조 원, 영업이익을 4조3천억 원으로 증권가 예상치를 크게 밑도는 잠정실적을 발표했다. 메모리 반도체 부문이 악화된 반도체 업황의 직격탄을 맞으면서 ‘어닝 쇼크’ 수준의 실적을 냈지만 반대로 주가는 반대로 상승곡선을 그렸다.

역대급 어닝 쇼크가 실적이 저점을 찍었다는 신호로 해석되면서 오히려 반등에 성공한 것으로 파악된다. 시장은 앞서 반도체 업황에 대한 우려를 주가에 반영한 것처럼 이번에는 업황 회복에 대한 기대를 미리 반영하고 있는 모습이다.

박승영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4분기 어닝쇼크는 국내 주식시장의 바닥을 만들어 줄 가능성이 있다”며 “큰 폭의 어닝 쇼크 뒤에 주가가 반등한 경우가 많았는데 이런 상황이 반복된다면 현재 코스피지수는 매수하기에 적절한 수준이다”고 분석하기도 했다. 

신승진 삼성증권 연구원도 “지금 주가는 하반기 반도체 업종의 턴어라운드를 예상하고 있는 것이다”고 분석했다.

신 연구원은 “주가는 미래에 대한 기대로 움직이는 대표적인 선행지표다”며 “지난 2021년 삼성전자는 매 분기마다 호실적을 발표했지만 그때마다 반도체 업황에 대한 우려로 주가가 빠졌다”고 설명했다.

최근 국내외로 반도체 업황 저점통과에 대한 기대가 커지는 모양새다. 

실적악화로 반도체 기업들이 투자 축소에 나서고 있기 때문에 반도체 가격이 애초 예상보다 이르게 오를 수 있다는 것이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작년 4분기 실적은 부진할수록 메모리 투자축소 필요성이 커져 주가에는 오히려 긍정적이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미국 내 대표적인 16개 반도체기업으로 구성된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올해 들어 7.47% 올랐다. 국내 반도체주도 강세다. SK하이닉스(16.40%)는 이날까지 6거래일 연속 상승흐름을 기록해 '8만닉스'로 복귀한 뒤 시가총액 순위도 다시 3위로 올라섰다. 같은 기간 DB하이텍도 18.71% 상승했다.

이에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 주가가 1분기 안에 주가가 반등할 것이라며 매수전략을 추천하고 있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2023년 1분기부터 주가 반등은 본격화될 것이다”며 “과거 20년 동안 삼성전자 주가는 재고 정점을 기록한 시점부터 주가 반등이 시작됐는데 삼성전자 반도체 재고 정점은 2023년 2분기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위민복 대신증권 연구원은 “반도체 업체들의 주가는 실적 개선을 6개월 정도 선행하기 때문에 올해 1분기는 분명한 매수 구간이다"면서 "삼성전자 실적은 2023년 3분기부터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분석했다.

다만 위 연구원은 이어 “내재가치(펀더멘탈)의 변화 없이는 추세적인 상승 전환이 어렵기 때문에 현 시점 적극 매수보다 이후 조정 발생 시 매수하는 전략을 추천한다”고 덧붙였다. 

김록호 하나증권 연구원도 “현재 시점은 주가의 선행성을 감안한 비중확대 전략이 유효하다”며 “선례를 찾아볼 수 없는 정도로 낮은 수요로 인해 공급축소가 언급되고 있고 주가도 업황 악화를 반영해 주가순자산비율(PBR)이 밴드 하단에 근접해있다”고 조언했다. 정희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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