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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코리아 게임으로 영화 제작, 이정헌 '한국의 디즈니' 디딤돌 놓는다

임민규 기자 mklim@businesspost.co.kr 2023-01-11 15:3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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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이정헌 넥슨코리아 대표이사가 콘텐츠사업 확장을 위해 보폭을 넓히고 있다.

이 대표는 영화제작사와 협업으로 넥슨코리아가 보유한 지식재산(IP)의 영상화를 실현해 김정주 넥슨 창업주가 꿈꿨던 '한국의 디즈니'를 향해가는 발판을 놓으려는 것으로 보인다.
 
넥슨코리아 게임으로 영화 제작,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29590'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이정헌</a> '한국의 디즈니' 디딤돌 놓는다
▲ 넥슨코리아가 영화제작사 바른손이앤에이와 업무협약을 맺고 게임의 영화 제작을 추진하려고 한다. 이정헌 넥슨코리아 대표이사.

11일 넥슨코리아에 따르면 바른손이앤에이와 서로 지식재산을 공유하면서 협력 프로젝트를 추진할 기회를 엿보고 있다.

바른손이앤에이는 2019년 칸영화제에서 황금종려상, 2020년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 등을 수상한 영화 '기생충'을 만든 제작사다.

두 회사는 전략적 업무협약을 통해 각각 보유한 원작의 판권과 오리지널 아이템, 창작자 라인업 등을 공유하기로 했는데 신규 지식재산(IP) 기획과 개발에도 상호 협력을 추진한다.

넥슨코리아가 국내 엔터테인먼트기업과 지식재산 공유 업무협약을 맺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정헌 대표는 게임을 영상으로 제작하는 등 콘텐츠사업 경쟁력을 높여 모기업 넥슨이 추구하고 있는 '한국의 디즈니'로 진화하는 과정에 한 축을 담당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를 위해 넥슨은 약 2년여 전부터 글로벌 지식재산 확보를 위한 대규모 투자를 이어오고 있다.

넥슨은 2020년 하반기 미국 완구회사 해즈브로, 일본 엔터테인먼트기업 지주사 반다이남코홀딩스와 코나미홀딩스, 세가사미홀딩스 등에 8억7400만 달러(약 1조 원)을 투자했다.

해즈브로는 트랜스포머, 스타워즈, 마블 시리즈 등의 완구를 제작하는 회사다. 반다이남코홀딩스는 완구회사 반다이와 게임 개발사 반다이남코엔터테인먼트 등을 계열사로 두고 있다. 코나미홀딩스는 '유희왕' 지식재산을, 세가사미홀딩스는 '소닉' 지식재산을 각각 보유하고 있다.

2021년 7월에는 월트디즈니에서 잔뼈가 굵은 닉 반 다이크를 넥슨 수석부사장 겸 최고전략책임자(CSO)로 선임하고 미국에 '넥슨 필름&텔레비전' 조직을 신설했다. 그는 10년 동안 기업전략 및 사업개발 관련 업무를 해 온 엔터테인먼트사업 전문가다.

지난해 상반기에는 할리우드 영화 '어벤져스'를 연출한 감독이 세운 영화제작사 AGBO에 5억 달러(약 6700억 원)를 투자했다. 이를 통해 넥슨은 AGBO의 지분 49.21%를 보유한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넥슨은 AGBO와 게임 지식재산를 영화나 TV시리즈로 제작하는 방식의 프로젝트를 논의하고 있다.

넥슨의 글로벌 지식재산 확보 움직임에 발맞춰 이 대표도 국내에서 콘텐츠사업으로 영역을 넓히고 있다.

넥슨코리아는 지난해 1월 150억 원을 출자해 YG엔터테인먼트와 네이버, 위지윅스튜디오, 엔피 등과 함께 합작법인 'YN C&S'를 설립했다.

YN C&S는 5개 회사가 보유한 지식재산과 서비스 플랫폼, VFX(시각효과)와 XR(확장현실) 기술 등을 결합해 2025년 완공 목표로 미래형 콘텐츠 제작시설을 조성하고 있다.

넥슨코리아는 올해 초 영상놀이 플랫폼 '페이스플레이'의 시범 서비스도 시작했다. 페이스플레이는 이용자가 직접 영상 콘텐츠를 제작하고 공유하거나 스트리밍 할 수 있는 플랫폼이다.

또한 바른손이앤에이와 전략적 업무협약도 맺으면서 넥슨이 글로벌 콘텐츠기업으로 진화하는 데 그룹의 핵심 계열사로서 역할을 다할 것으로 보인다.

게임업계에서는 '던전앤파이터'나 '서든어택', '카트라이더' 등 넥슨코리아가 직접 개발하고 배급해 성공시킨 게임들이 먼저 애니메이션이나 영화로 만들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넥슨코리아 관계자는 "아직은 업무협약의 단계로 구체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프로젝트는 없다"며 "앞으로 지식재산을 주고받으면서 게임의 영화화 등 기회를 찾으려고 한다"고 말했다. 임민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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