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희헌 기자 gypsies87@businesspost.co.kr2023-01-10 08:5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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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이마트 주식 투자의견이 중립으로 하향 조정됐다.
지난해 4분기 실적이 부진했을 것으로 예상되는 데다 최근 주가 상승에 따라 투자 매력도가 낮아진 것으로 분석됐다.
▲ 이마트 주식 투자의견이 중립으로 낮아졌다. 사진은 서울 성수동 이마트 본사.
남성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10일 이마트 주식 투자의견을 기존 매수(BUY)에서 중립(HOLD)으로 내렸다. 목표주가는 기존 9만8천 원을 유지했다.
9일 이마트 주가는 10만4500원에 장을 마감했다.
남 연구원은 "최근 이마트 주가 상승에도 (미래를) 마냥 긍정적으로 해석하기는 어렵다"며 "중장기 성장성 확보를 위해 공격적으로 진행했던 온라인 사업모델의 재정립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점과 이익 성장의 주된 동력이 수익성 개선이라는 점은 아쉬운 부분으로 평가한다"고 바라봤다.
이마트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온라인 사업을 담당하는 SSG닷컴의 전략과 관련해 성장보다는 수익성 개선을 최우선 과제로 삼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온라인 취급고 성장 감소, 할인점 성장에 대한 불확실성, 물가상승 및 경기 둔화에 따른 구매력 감소, 금융비용 증가에 따른 경상이익 증가 제한 등도 이마트의 미래를 낙관적으로 바라보기 힘든 이유로 꼽혔다.
이마트는 2022년 4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7조3121억 원, 영업이익 561억 원을 냈을 것으로 추정됐다. 2021년 4분기보다 매출은 6.6% 늘어나지만 영업이익은 27.5% 줄어드는 것이다.
스타벅스 실적 부진, 온라인 사업부의 적자 폭 감소가 시장 기대치를 하회했을 가능성, 창고형 할인매장 트레이더스의 부진 등이 이마트 영업이익 하락의 주된 이유라고 남 연구원은 봤다.
다만 본업인 할인점사업에서는 대규모 행사(쓱세일)와 월드컵 이벤트 효과, 가공식품 및 즉석식품 성장 등에 힘입어 이익이 늘었을 것으로 추정됐다.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