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미국 증시에 전기차산업 성장과 관련한 투자자들의 기대감이 반영되면서 주요 자동차기업 및 관련업체의 주가 상승을 견인할 수 있다는 증권사 골드만삭스의 전망이 나왔다.
미국 CNBC는 9일 증권사 골드만삭스 보고서를 인용해 “자동차 및 부품업체들이 전기차 등 친환경 기술을 중심으로 전환을 가속화하며 새로운 투자자 기반을 끌어들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 미국 증시에서 전기차 분야와 연관이 깊은 기업에 ESG펀드 자금 유입이 확대되며 주가 상승을 견인할 것이라는 증권사 골드만삭스의 전망이 나왔다. 뉴욕증권거래소(NYSE). |
골드만삭스는 환경과 사회, 지배구조 등 ESG 분야에 중점적으로 투자하는 펀드 자금이 올해부터 자동차기업에 대거 유입되기 시작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SG펀드는 그동안 주로 테슬라와 같은 전기차 전문기업에만 투자를 집중하는 사례가 많았지만 상황이 빠르게 달라지고 있다는 것이다.
내연기관 차량을 주로 생산하던 자동차기업 및 부품업체들이 전기차 등 탄소중립 달성에 기여할 수 있는 분야에서 매출 비중을 확대하고 있다는 점이 중요한 배경으로 꼽혔다.
이런 변화를 통해 ESG펀드의 투자 기준에 충족하는 상장기업이 늘어나면서 투자 대상에 포함될 수 있기 때문이다.
골드만삭스는 미국 바이든 정부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시행이 이런 기업들의 친환경 중심 전환을 앞당기는 데 중요하게 기여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인플레이션 감축법에 포함된 전기차 보조금 확대 정책이 자동차기업 및 부품업체의 전기차 출시 확대를 가속화하는 촉매제로 작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골드만삭스는 미국 자동차기업 가운데 추천 종목으로 GM과 테슬라를 제시했다. 배터리 전문기업 프레이어 등 관련업체도 주가 상승이 예상되는 기업에 포함됐다.
GM은 전기차 및 전기트럭 라인업을 강화하며 이를 통해 수익성도 개선하고 있다는 점을 주목받았다. 앞으로 12개월 동안 주가 상승폭은 20%를 넘을 것으로 전망됐다.
이외에 전기차 분야에 공급 확대가 예상되는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제조사와 센서 전문업체가 골드만삭스의 추천 종목에 다수 이름을 올렸다.
골드만삭스는 “자동차기업들은 ESG 전문 투자자들에게 점점 더 높은 관심을 받게 될 것”이라며 “미국의 ‘전기차 붐’에 수혜를 볼 것으로 예상된다”고 바라봤다.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