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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모비스 조성환 자율주행 상용화 총력, 정의선 'SW 중심 자동차' 선봉

장은파 기자 jep@businesspost.co.kr 2023-01-09 15:4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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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조성환 현대모비스 대표이사 사장이 현대차그룹의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SDV)' 전환 전략의 선봉장 역할을 맡았다.

조 사장은 올해 미국 반도체회사인 퀄컴과 협력해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플랫폼 개발에 총력을 기울일 것으로 보인다.
 
현대모비스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05302'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조성환</a> 자율주행 상용화 총력,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57450'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정의선</a> 'SW 중심 자동차' 선봉
조성환 현대모비스 대표이사 사장(오른쪽)이 5일 미국에서 열린 CES 2023에 참석해 현대모비스 사명을 재정의하면서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를 통합하겠다는 목표를 내놨다. <현대모비스>

9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올해 CES2023에서 글로벌 자동차업체들의 화두는 단기 수익화가 가능한 기술인 것으로 분석된다. 

대표적으로 자율주행 레벨3 양산 기술이 꼽혔다. 자율주행 레벨3은 운전자 개입이 최소화된 수준으로 비상시에만 운전자가 운전을 하는 단계로 올해 본격적 상용화를 앞두고 있다. 

유지웅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CES에 참석한 자동차 및 부품업체들이 전반적으로 중장기 전망 보다는 단기 수익화가 가능한 기술 공개에 초점을 맞췄다”며 “현대차그룹도 정의선 회장이 2023년 신년사에서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 양산 의지를 부각한 만큼 자율주행 시스템 개발 참여에 대해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현대모비스는 레벨3 자율주행 통합제어기에 들어가는 소프트웨어 플랫폼을 개발해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로의 전환에 앞장 선다는 목표를 세웠다.

애초 현대모비스는 현대차그룹의 완성차 브랜드를 생산하는 현대자동차와 기아에 핵심 부품을 납품하면서 그 대상을 글로벌 완성차 브랜드들로 확장하고 있었다. 이와 동시에 자율주행 확산에 따라 사업영역을 기존 하드웨어에서 소프트웨어로 확대하고 있는 것이다.

현대모비스는 현대오토에버와 함께 현대차그룹에서 소프트웨어 사업을 맡고 있는 두 축으로 꼽힌다. 특히 현대모비스는 자율주행 관련 부품과 소프트웨어를 결합한 사업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조 사장은 5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 2023’에 참석해 “단편적 부품이 아니라 서로 유기적으로 연결된 통합 플랫폼 솔루션을 제공하고자 한다”며 현대모비스의 앞으로 방향성을 제시했다.

이와 함께 사명인 모비스(MOBIS)의 의미도 ‘통합 솔루션 너머의 모빌리티(MObility Beyond Intergrated Solution)’으로 새로 정의해 발표했다.

현대차그룹의 핵심 부품업체인 현대모비스가 자율주행 등 소프트웨어를 중심으로 한, 자동차 관련 플랫폼 회사로 재탄생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특히 올해 현대차가 CES에 참석하지 않고 대신 현대모비스가 그룹 대표로 참석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현대차그룹에서 완성차 생산을 맡고 있는 현대차와 기아는 2009년부터 CES에서 번갈아 단독 부스를 마련해 매년 참석해왔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도 2020년과 2022년 참석해 로봇개나 UAM(도심항공모빌리티) 등 신기술을 소개한 바 있다.

그 뒤를 이어 조 사장은 CES 2023 기간에 미국 반도체 회사 퀄컴과 자율주행 레벨3 통합제어기 공동 개발을 발표하면서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에서 핵심적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보인다.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는 지난해 현대차그룹이 발표한 비전이다.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는 스마트폰과 같이 주기적으로 성능을 업데이트해 시간이 흘러도 항상 새 차를 구입한 것처럼 최신 기능을 사용할 수 있는 것을 말한다.

이 가운데 현대모비스가 올해 상반기까지 개발을 마치겠다고 밝힌 자율주행 레벨3 통합제어기는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로 전환의 첫 출발점이 될 수 있다.

통합제어기는 레이더와 카메라, 라이다 등 여러 센서로부터 입력된 신호를 전체적으로 판단해 안전한 주행을 가능하게 하는 자율주행의 핵심 장치다.

최근 글로벌 자동차업체들이 자율주행 레벨3 자동차 선점을 노리고 있는 만큼 현대모비스의 역할이 중요해진 셈이다.

이미 정 회장도 자율주행 레벨3 차량과 관련해 올해 상반기에 출시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한 바 있다.

정 회장은 3일 신년사를 통해 “자율주행 분야에서 고속도로 자율주행(레벨3)이 가능한 차량을 국내에 출시하고 북미에서는 완전자율주행 수준인 레벨4 기술이 탑재된 로보택시를 상용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자동차업계에서는 국내에서 첫 자율주행 레벨3이 장착될 자동차로는 제네시스 G90이 유력하다고 보고 있다. 

앞서 국립환경과학원 교통환경연구소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의 최신 고속도로 자율주행 시스템인 ‘HDP’가 탑재된 제네시스 G90이 배출가스 및 소음인증을 통과한 바 있다.

유지웅 연구원은 “현대모비스가 그동안 전장화에 있어 핵심인 소프트웨어 영역으로 진입을 시도해왔다”며 “자율주행 통합제어기의 경우 자율주행 3대 요소인 인지, 판단, 제어 가운데 가장 핵심적 역할인 판단에 해당하는 역할을 하는데 그만큼 고성능 반도체의 활용 역량이 중요하다”고 바라봤다. 장은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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