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디스플레이가 기술력을 앞세워 전장에서 활로를 찾는 것으로 보인다. 초대형·슬라이더블·투명 올레드(OLED)로 프리미엄 차량용 디스플레이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는 방침을 세웠다. 사진은 LG디스플레이 차량용 슬라이더블 올레드가 탑재된 차량에서 콘텐츠를 감상하는 모습. |
[비즈니스포스트] LG디스플레이가 기술력을 앞세워 차량용 디스플레이에서 활로를 찾을 것으로 보인다.
슬라이더블 올레드(OLED)와 투명 올레드 등 첨단 기술로 프리미엄 차량용 디스플레이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는 방침을 세웠다.
LG디스플레이는 5일(현지 시각)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2023’ 모빌리티 기술 전시관인 라스베이거스컨벤션센터(LVCC) 웨스트홀에 전용 부스를 마련하고 차량용 18인치 슬라이더블 올레드와 투명 올레드 등 차세대 디스플레이 제품들을 공개했다.
슬라이더블 올레드는 평소 뒷좌석 천장에 화면이 말린 상태로 숨겨져 있다가 아래로 확장되는 방식이다. 올레드만의 입체감 있는 화질로 이동 중 영화 감상, 뉴스 시청, 화상회의 등이 용도로 사용할 수 있다.
화면이 확장되는 차량용 슬라이더블 올레드는 디스플레이업계에서 처음으로 공개된 것이다.
창문에는 55인치 투명 올레드를 탑재해 창 밖의 풍경을 보는 동시에 실시간 뉴스나 날씨, 광고 등 다양한 콘텐츠를 이용할 수 있다. 유명 랜드마크를 지날 때 관련 정보를 바로 띄우는 증강현실(AR) 시스템도 갖췄다.
LG디스플레이는 운전대가 사라진 대시보드에는 가로로 긴 57인치 초대형 LCD 디스플레이를 적용해 미래형 자율주행차의 실내 디자인을 완성했다.
이날 LG디스플레이는 독자 기술을 적용한 차량용 올레드와 고부가제품인 LTPS(저온다결정실리콘) LCD 기반의 초대형, 저전력, 초고휘도 기술 등 차별화된 제품군을 소개했다.
LG디스플레이는 초대형, 슬라이더블, 투명 올레드 등 프리미엄 시장을 선도할 혁신 기술의 상용화 계획도 함께 제시했다.
차량용 올레드는 대형화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올해 30인치대 플라스틱 올레드(P-OLED) 상용화를 시작으로 향후 대시보드 전면을 모두 채울 수 잇는 50인치대까지 크기를 확대한다.
2025년 이후 투명 올레드, 2026년 이후 슬라이더블 올레드를 순차적으로 상용화할 수 있도록 준비해 모빌리티 혁신과 시장 주도권을 강화한다는 전략도 짰다.
LCD 분야에서는 기존 제품과 비교해 대형화와 고해상도 구현에 유리한 LTPS(저온다결정실리콘) LCD로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방침도 세웠다.
김병구 LG디스플레이 오토사업그룹장은 “차량용 올레드, LTPS(저온다결정실리콘) LCD 등 차별화 기술을 기반으로 철저한 품질관리, 안정적 공급능력을 앞세워 수주 경쟁력을 지속해서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류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