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동훈 르노삼성자동차 사장이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 사장 시절에 있었던 폴크스바겐 차량의 각종 인증 조작과 관련해 검찰에 조사를 받으러 출두했다.
서울중앙지검 형사5부(최기식 부장검사)는 박 사장을 5일 오전 10시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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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검찰에 출석하는 박동훈 전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 사장. |
박 사장은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가 설립된 2005년부터 초대사장을 맡아 8년 동안 수입과 판매를 총괄했다. 박 사장은 르노삼성자동차 부사장으로 옮겨 현재는 사장을 맡고 있다.
박 사장은 연비 및 배출가스 조작에 관여했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그런 사실이 없다”고 부인했다. 조작을 알고 있었느냐는 질문에는 “몰랐다”고 대답했다. 또 조작사태와 관련해 독일 본사의 지시가 있었거나 접촉을 했느냐는 질문에도 “전혀 없다”고 말했다.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는 2010년부터 지난해까지 배출가스 시험성적서와 소음 시험성적서, 연비 시험성적서 수십 건을 조작해 인증서를 발급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는 2014년 배출가스 부적합 판정을 받은 골프 1.4 TSI 재인증을 신청하면서 ECU(전자 제어장치) 소프트웨어를 2회 임의로 조작하고 이 사실을 숨긴 채 인증서를 발급받은 정황이 포착돼 수사를 받고 있다.
또 2013년 7월부터 최근까지 인증되지 않은 배출가스 관련 부품이 장착된 차량 5만9천대를 국내에 들여오면서 대기환경보전법과 소음·진동관리법 등을 위반한 것으로 드러났다.
박 전 사장은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됐지만 조사 결과에 따라 피의자 신분으로 변경될 가능성도 있다. 검찰은 박 전 사장에 대한 조사가 끝난 후 요하네스 타머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 총괄대표도 소환하기로 방침을 정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