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당분간 기준금리를 인하하지 않겠다는 태도를 보였다.
올해 기준금리를 인하할 수 있다고 기대하는 시장을 향해 경고 메시지를 던진 셈이다.
▲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지난해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 의사록을 통해 당분간 기준금리를 인하하지 않겠다는 태도를 보였다. 사진은 제롬 파월 연준 의장. <연합뉴스> |
연준이 4일(현지시각) 공개한 지난해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의사록에 따르면 참석자들은 “대중의 오해로 금융 여건이 부적절하게 완화되면 물가안정을 복원하려는 위원회의 노력은 더 복잡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의사록에 따르면 연방공개시장위원회 위원 가운데 올해 기준금리 인하가 적절하다고 전망한 위원은 한 명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몇몇 연방공개시장위원회 위원들은 연준의 물가 상승률 목표치인 2%를 달성하기 위해 통화긴축 기조를 계속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의사록 공개에 앞서 발표한 에세이에서 올해 상반기 추가적으로 1%포인트 기준금리를 인상해야 하며 최종금리는 5.4% 수준이 적절하다는 입장을 내놨다.
카시카리 총재는 인플레이션이 정점에 도달했다는 확신이 들 때까지 최소 몇 차례 더 기준금리를 인상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김상훈 하나증권 연구원은 “12월 의사록은 매파적으로 물가안정 의지를 거듭 강조하면서 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오래 지속될 수 있다는 우려를 나타냈다”며 “올해 하반기에 금리인하를 반영하고 있는 시장의 반응에 이례적으로 직설적 경고를 한 것이다”고 분석했다. 조승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