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컬리가 상장을 미룬다.
컬리는 4일 오후 입장자료를 통해 "글로벌 경제 상황 악화에 따른 투자 심리 위축을 고려해 코스피 상장을 연기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 컬리가 코스피 상장을 연기하기로 했다. <컬리> |
컬리가 상장을 연기하기로 한 것은 지난해 8월22일 한국거래소에서 상장예비심사 청구서를 승인받은 지 약 4달 반 만이다. 애초 2월 말까지는 상장 여부를 결정해야 하는 상황이었다.
컬리는 "상장은 향후 기업가치를 온전히 평가받을 수 있는 최적의 시점에 재추진할 예정이다"고 덧붙였다.
컬리는 상장 연기에 따른 자금 확보 우려와 관련해서는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컬리는 "회사는 지난해 이커머스업계 평균을 크게 뛰어넘는 성장을 이뤘다"며 "계획하고 있는 신사업을 무리없이 펼쳐가기에 충분한 현금을 보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컬리는 2021년 12월 사모펀드로부터 투자받을 때만 해도 기업가치로 약 4조 원을 평가받았다. 하지만 2022년 1월부터 투자금융시장이 악화하면서 기업가치가 급락하기 시작했다.
지난해 말 컬리의 기업가치로 거론된 가격은 약 1조 원 안팎이었다.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