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한국조선해양 주가가 장중 강세를 보이고 있다.
자회사 현대삼호중공업의 상장 계획을 철회했다는 소식이 호재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 4일 한국조선해양 주가가 자회사 현대삼호중공업의 상장 철회 소식에 장중 강세를 보이고 있다. |
4일 오전 11시30분 코스피시장에서 한국조선해양 주가는 전날보다 8.06%(5600원) 오른 7만5100원에 거래되고 있다.
한국조선해양 주가는 전날보다 3.31%(2300원) 상승한 7만1800원에 장을 시작해 상승폭을 키웠다. 장 중 한 때 10.65%(7400원) 뛴 7만6900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자회사 현대삼호중공업을 상장하지 않기로 한 점이 투자심리 개선으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한국조선해양은 3일 장 마감 뒤 IMMPE(트리톤1호)가 보유한 현대삼호중공업 주식 464만7201주를 약 4097억 원에 취득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IMMPE와 주주간 계약 종결에 따른 주식 취득으로 거래 뒤 한국조선해양의 현대삼호중공업 지분율은 기존 80.5%에서 95%대로 높아진다.
이번 결정에 따라 현대삼호중공업의 기업공개(IPO) 계획은 자연스럽게 없던 일이 됐다.
IMMPE는 2017년 현대삼호중공업과 상장 전 지분투자(프리IPO) 계약을 맺고 4천억 원 규모의 현대삼호중공업 지분 15%를 취득했다.
당초 현대삼호중공업 상장 기한은 2022년이었지만 주식시장 침체 여파로 지난해 기한을 2024년까지 늘렸다.
한국조선해양은 현대삼호중공업의 기업가치를 평가받기 어려운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고 보고 상장 대신 직접 지분 매입을 선택한 것으로 풀이된다.
자회사 상장으로 기업가치 하락을 우려한 한국조선해양 소액주주들의 반발도 일정 부분 고려된 것으로 보인다.
일부 소액주주들은 현대삼호중공업 상장시 현대조선해양의 기업가치가 하락할 수 있다며 단체를 만들어 현대삼호중공업 상장 반대 운동을 벌이는 등 꾸준히 상장 반대 목소리를 내왔다.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