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희헌 기자 gypsies87@businesspost.co.kr2023-01-04 08:4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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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신세계가 지난해 4분기에 시장 기대치(컨센서스)를 밑도는 영업이익을 냈을 것으로 추정됐다.
박상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4일 “소비경기 둔화와 따뜻한 날씨 영향 탓에 백화점 업황이 예상보다 부진했다”며 “신세계의 2022년 4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시장 기대치를 하회한 1978억 원 수준이었을 것”이라고 바라봤다.
▲ 신세계가 지난해 4분기에 시장 기대치(컨센서스)를 밑도는 영업이익을 냈을 것으로 추정됐다.
상장기업 분석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이 바라보는 신세계의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2154억 원가량이다.
신세계백화점의 지난해 4분기 기존점 성장률은 8% 수준으로 파악됐다. 소비경기 둔화에다가 따뜻한 날씨 영향까지 겹치면서 겨울 의류 수요가 생각보다 저조한 상태인 것으로 추정됐다.
신세계면세점은 광군제와 이른 춘절 수요 영향에 힘입어 2022년 3분기보다 하루 매출이 10% 정도 증가했을 것으로 추산됐다.
신세계백화점의 성적 부진 가능성에 따라 그동안 신세계 주가도 약세를 보였다. 하지만 면세점 업황 회복 가능성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박 연구원은 봤다.
박 연구원은 “단기적으로 중국의 위드코로나 전환 과정에서 확진자 수 급증에 따른 불확실성 증가, 계절적 비수기 진입 등의 영향으로 면세점 수요가 둔화할 수 있다”며 “하지만 해당 불확실성이 큰 이슈 없이 완화된다면 올해 2분기부터 시내면세점 매출이 급증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내다봤다.
과거에도 한국 시내면세점 매출은 중국의 소매판매와 강한 동행성을 보여왔다는 점, 제로코로나 상황에 억눌려있던 수요가 폭발할 가능성, 대형 판촉 행사를 앞두고 미리 수요가 집중될 가능성 등이 그 근거로 꼽혔다.
박 연구원은 “2023년 백화점사업의 이익 감소 가능성을 감안하더라도 면세점업황의 회복 가능성을 고려하면 신세계 주식 비중 확대에 나설 시점으로 판단된다”고 봤다.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