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한솔 기자 limhs@businesspost.co.kr2023-01-03 10:2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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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미국 바이오의약품 공장 인수를 마친 롯데바이오로직스가 바로 생산체제를 확립하고 영업을 시작했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3일 보도자료를 내고 "기존 브리스톨마이어스스큅(BMS)에서 생산하던 제품의 지속 생산 및 추가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을 1월부터 즉각적으로 시행한다"며 "이로써 2023년 시장 진입과 동시에 안정적인 매출과 수익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 롯데바이오로직스는 3일 브리스톨마이어스스큅(BMS)의 미국 바이오의약품 공장 인수를 마치고 바로 제품 생산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롯데그룹이 지난해 설립한 바이오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기업이다. 설립 당시 미국 뉴욕주 시러큐스에 있는 BMS의 바이오의약품 공장을 1억6천만 달러(약 2080억 원)에 인수해 생산시설을 마련하기로 했다.
시러큐스 공장은 지난해 12월31일 인수 절차가 완료돼 올해 1월1일부터 롯데바이오로직스 소유로 새출발을 하게 됐지만 BMS를 위한 바이오의약품 생산은 당분간 지속한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글로벌 제약사의 노하우가 집약된 시러큐스 공장을 인수함으로써 시장 진입기간을 1년 이내로 단축했다고 평가했다. 롯데바이오로직스에 따르면 통상 신규 공장을 지어 CDMO사업에 진출하는 경우 상업생산까지 최소 5년 이상이 필요하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시러큐스 공장 인수와 함께 기존 BMS 임직원 99.2%를 승계하기도 했다. BMS의 바이오의약품 개발부터 승인, 상업생산까지 두루 경험한 인적자원을 활용해 CDMO사업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시러큐스 공장에 대한 7천만 달러 규모 추가 투자도 진행한다. 현재 3만5천 리터(ℓ) 규모인 항체의약품 원액(DS) 생산시설을 증설하는 한편 완제의약품(DP), 항체약물접합체(ADC) 등 새로운 분야로 확장을 검토하고 있다.
이원직 롯데바이오로직스 대표이사는 "시러큐스 공장의 성공적인 인수를 토대로 환자들에게 혁신적인 의약품을 제공해 2030년까지 매출 1조5천억 원, 영업이익률 30%, 기업가치 20조 원을 달성할 수 있는 글로벌 CDMO기업으로 성장하겠다"며 "글로벌 제약사 및 바이오벤처기업들을 대상으로 활발한 수주활동을 전개해 롯데그룹의 신성장 동력으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말했다. 임한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