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종규 KB금융지주 대표이사 회장(왼쪽 네 번째)이 2일 열린 2023년 시무식에서 '올해의 KB 스타 상'을 받은 직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비즈니스포스트]
윤종규 KB금융지주 대표이사 회장이 정부의 금융규제 혁신 기조를 사업영역 확장의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회장은 2일 낸 신년사에서 “글로벌 경기 침체 가능성이 높아지는 등 어려운 매크로 환경이지만 기회의 문도 열려 있다”며 “우리는 정부의 금융규제 혁신 기조를 기회로 삼아 내실을 단단하게 다지면서 사업영역 확장 기회를 꾸준히 모색해 가야 한다”고 말했다.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의 말을 인용해 경쟁의 중요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윤 회장은 “빌 게이츠는 ‘구글, 애플 등 멋진 경쟁자가 우리를 긴장하게 한다’며 경쟁자가 있음으로 더 발전할 수 있다고 했다”며 “KB금융도 금융뿐 아니라 비금융회사와 경쟁하는 빅블러 시대에 선의의 경쟁을 통해 상생 발전해 나가자”고 말했다.
KB금융그룹의 성장 전략으로는 ‘지속가능하고 내실있는 성장’을 꼽았다.
윤 회장은 “한 치 앞을 내다보기 어려운 상황에서 중요한 것은 덩치를 키우는 것이 아니라 앞으로 혹한기 또는 빙하기가 왔을 때 견딜 수 있는 체력을 기르는 것”이라며 “당장의 이익보다는 내실을 다지는 성장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 쉽지 않은 경영환경으로 KB금융을 포함한 모든 경제주체가 어려움을 겪을 수도 있겠지만 언제든 다시 회복해 제자리로 되돌아갈 수 있도록 ‘회복탄력성’을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회장은 KB금융그룹이 2021년부터 일관되게 추진해 온 중장기 경영전략인 ‘R.E.N.E.W’를 경영환경 변화에 맞춰 새롭게 정립한 ‘R.E.N.E.W 2023’을 제시하기도 했다.
‘R.E.N.E.W 2023’은 핵심경쟁력 및 회복탄력성 강화(Reinforce the Core&Resilience), 글로벌 & 신성장동력 확장(Expansion of Global & New Biz), 금융플랫폼 혁신(No.1 Platform), 지속가능경영 선도(ESG Leadership), 인재양성 및 개방적·창의적 조직 구현(World class Talents & Culture) 등 5가지 전략 방향으로 구성되어 있다.
윤 회장은 ‘토끼가 위기에 닥쳤을 때 빠르고 민첩하게 움직여 위기를 벗어난다’는 뜻의 ‘동여탈토’를 인용해 “급변하는 시대의 흐름에 맞춰 끊임없는 도전과 혁신으로 ‘애자일(Agile) KB’로 변화하여 ‘세상을 바꾸는 금융’이라는 우리의 미션을 실현하자”고 말했다. 차화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