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은 ‘서든어택2‘를 출시하면서 총싸움게임과 PC온라인게임시장에서 블리자드의 오버워치와 정면으로 경쟁할 것으로 보인다.
넥슨은 전작인 서든어택의 이용자를 최대한 흡수하겠다는 마케팅 전략을 내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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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지원 넥슨코리아 대표. |
4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넥슨은 6일 출시하는 ‘서든어택2‘에서 이용자가 전작인 서든어택의 게임정보를 활용할 수 있도록 하면서 흥행에 도전한다.
넥슨은 이용자가 기존 서든어택에서 사용하던 캐릭터 이름과 게임 내 소모임(클랜)의 이름, 친구명단 등을 서든어택2에서 이어서 사용할 수 있게 한다.
또 기존 이용자가 서든어택에서 올린 1게임당 평균성적과 전체전적, 계급, 레벨 등을 서든어택2의 홈페이지를 통해 일정기간 동안 공개한다.
큰 인기를 누린 게임의 후속작인 만큼 기존 게임의 인기를 최대한 이어받아 흥행 가능성을 높이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서든어택은 2005년 출시된 뒤 10년 넘게 총싸움게임 장르에서 뿐만 아니라 전체 PC온라인게임시장에서 최고 수준의 인기를 누려왔다.
서든어택은 리그오브레전드(LOL)가 출시되기 전까지 100주 넘게 PC방 점유율순위 1위를 지켰고 최근에도 오버워치와 리그오브레전드에 이어 3위에 올라 있다.
넥슨은 서든어택2를 내놓으면서 블리자드의 오버워치와 경쟁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두 게임은 PC온라인이라는 플랫폼과 총싸움게임이라는 게임유형이 겹치기 때문이다.
넥슨은 최근 오버워치의 흥행이 부담스러울 수 있다. 오버워치는 출시된 뒤 4주 만에 리그오브레전드의 아성을 깨고 PC방 점유율순위 1위에 올랐다. 오버워치가 PC온라인게임과 총싸움게임의 수요를 일정부분 선점한 셈이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실제 게임방식을 살펴보면 오버워치는 역할수행게임(RPG)의 특성이 포함돼 있는데 비해 서든어택 시리즈는 정통적인 총싸움게임”이라며 “이는 넥슨이 서든어택의 수요를 서든어택2로 이어가기에 유리한 조건”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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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넥슨이 7월6일 출시하는 PC온라인 총싸움게임 '서든어택2'. |
오버워치의 돌풍은 넥슨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지만 반대로 반가운 요인일 수도 있다. 비슷한 유형의 게임이 PC온라인게임시장에서 주목을 받고 있는 점은 서든어택2의 흥행에 보탬이 될 가능성도 있기 때문이다.
최근 몇년 동안 게임시장의 중심이 모바일게임으로 옮겨가면서 PC온라인게임시장은 상대적으로 위축되는 모습을 보였다. PC방 점유율순위의 상위권에 3년 넘게 큰 변동이 없을 정도로 눈에 띄는 흥행작이 나타나지 않았다.
넥슨은 4년 넘는 기간에 100여 명의 개발자를 투입하며 서든어택2 개발에 공을 들여왔다. 그만큼 서든어택2에 거는 기대도 크다.
넥슨은 서든어택2를 최근 홈페이지와 페이스북, 유투브 등을 통해 싱글플레이 영상을 공개하고 서든어택2에 등장하는 여성 캐릭터를 한 스포츠 의류업체의 모델로 등장시키는 등 사전 마케팅에 힘쓰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헌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