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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제임스(왼쪽) 한국GM 사장과 배우 겸 레이싱선수 안재모 씨가 6월2일 2016부산국제모터쇼에서 신형 카마로SS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한국GM이 회사 출범 이래 가장 좋은 판매실적을 내고 있다.
김제임스 한국GM 사장은 신형 말리부나 신형 카마로SS 등 이미 검증받은 신차를 경쟁력 있는 가격에 내놓으며 '전성시대'를 열고 있다.
4일 한국GM에 따르면 한국GM은 올해 상반기에 내수에서 역대 상반기 기준으로 최대 판매기록을 세웠다. 한국GM의 상반기 내수판매량은 6779대로 지난해 상반기보다 22% 가까이 늘었다.
한국GM은 올해 2월부터 6월까지 다섯 달 연속으로 해당 월 기준으로 역대 최대 판매기록을 세웠다.
한국GM의 판매실적은 신형 쉐보레 스파크와 신형 쉐보레 말리부가 이끌었다.
신형 스파크는 2월 경쟁차종인 기아자동차의 모닝을 앞서기 시작해 4개월 연속 모닝을 따돌렸다. 6월 판매량은 모닝이 앞섰지만 상반기 누적 판매량에서 스파크가 크게 앞섰다.
김 사장은 승부사 기질을 발휘해 경차시장에서 스파크의 점유율을 크게 끌어올렸다.
한국GM은 그동안 스파크의 판촉을 자제해왔다. 스파크가 한국GM 내수판매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주력차종인 만큼 판촉을 확대하면 수익성이 악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김 사장은 점유율을 높여 시장지배력을 확보하는 게 우선이라고 판단하고 큰 폭의 현금할인과 경품 지급 등 공격적 판촉을 밀어붙였다.
김 사장의 공격적 마케팅은 신형 말리부와 신형 카마로SS에서도 그대로 나타났다.
한국GM은 신형 말리부를 공개하며 한국 판매가격이 글로벌시장 가운데 가장 낮게 책정됐다는 점을 강조했다.
한국GM이 6월부터 사전계약을 받기 시작한 카마로SS의 경우 파격적 가격으로 화제를 모았다. 카마로SS는 6세대 카마로에 6.2리터 8기통 엔진을 얹은 고성능 모델로 455마력에 이르는 힘을 자랑한다.
한국GM은 카마로SS의 가격을 5098만 원으로 책정했다. 국내에서 판매되는 전 차종을 통틀어 5천만 원대 초반의 가격에 6.2리터 8기통 엔진을 얹은 차는 카마로SS가 유일하다. 경쟁차종으로 꼽히는 포드의 머스탱GT는 국내에서 5940만 원에 판매된다.
한국에서는 카마로SS가 머스탱GT보다 900만 원이나 싸지만 미국에서는 반대다. 머스탱GT의 미국 판매가격이 카마로SS보다 4천 달러가량 비싸다.
신형 카마로SS는 영업일 기준으로 15일 만에 사전계약 430대를 돌파하며 스포츠카시장에서 돌풍에 가까운 인기를 누리고 있다.
김 사장은 공개석상에 여러 차례 모습을 비추며 판매도 적극 지원하고 있다.
김 사장은 4월27일 열린 신형 말리부 신차발표회를 포함해 두달여 동안 5차례 이상 기자들과 만났다. 최근내수 판매목표 19만1천 대를 의미하는 191번이 적힌 유니폼을 입고 시구자로 나서기도 했다.
한국GM의 숙원인 점유율 10% 달성도 한층 가까워졌다. 한국GM은 5월 월간 점유율 10.3%를 차지했다. 6월 점유율도 두자릿수를 달성했을 것으로 점쳐진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