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조선업체가 한국 경쟁사와 비교해 우위를 확보하고 있다는 중국 관영매체의 평가가 나왔다. 중국 조선사 CSSC의 조선소 사진. |
[비즈니스포스트] 중국 조선사들이 한국 경쟁업체와 비교해 생산성과 안정성, 납기일 준수 등 측면에서 우수한 역량을 갖추고 있다는 중국 관영매체의 평가가 나왔다.
경쟁사인 한국 조선업체들이 파업에 따른 생산 지연 등 리스크를 안고 있다는 점을 지적한 것이다.
글로벌타임스는 30일 “중국 조선사는 수주물량과 인도량 측면에서 모두 글로벌 1위를 달성했다”며 “해외 경쟁사와 비교해 여러 장점을 갖추고 있기 때문”이라고 보도했다.
글로벌타임스가 인용한 중국 국가조선산업위원회(CANSI) 집계에 따르면 2022년 1~11월 국가별 선박 수주량과 인도량에서 중국이 선두에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시장 점유율로 보면 중국은 수주잔고 48.5%, 신규수주 53.1%, 선박 건조 완료는 45.5%로 모두 절반에 가까운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영국 조사기관 클락슨리서치 자료에서도 중국의 2022년 연간 신규수주 점유율은 49%로 집계됐다. 수주 물량은 2034만 CGT로 2위 한국의 1564만 CGT를 제쳤다.
글로벌타임스는 전문가 분석을 인용해 한국과 중국이 조선 분야에서 각각 차별화된 장점을 갖추고 있다는 평가를 내놓았다.
중국 조선사는 대형 컨테이너선, 한국 조선사는 LNG운반선에 전문성을 갖춰 세계시장에서 큰 영향력을 차지하고 있다는 것이다.
다만 글로벌타임스는 "파업 등 리스크를 안고 있는 한국 경쟁사와 달리 중국 조선사는 생산성과 안정성, 노동력과 납기일 준수 등 측면에서 모두 우위를 갖추고 있다"고 보도했다.
중국 조선사가 한국업체보다 우수하다는 주장을 뒷받침하기 위해 한국 조선사에서 때때로 발생하는 노조 파업 사태를 문제점으로 지적한 것이다.
정부 입장을 대변하는 중국 관영매체인 글로벌타임스 특성상 적극적으로 중국 조선업의 경쟁력을 홍보하기 위한 내용을 담고 있다고 해석할 수 있다.
글로벌타임스는 2022년 1~11월 중국 조선사 75곳의 조선업 매출이 2803억 위안(약 50조7500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3%, 영업이익은 75억 위안으로 같은 기간 109.4% 증가했다고 밝혔다.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