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미국 뉴욕증시 3대 주요 지수가 상승했다.
미국 고용시장 둔화로 연방준비제도의 긴축강도가 완화될 수 있다는 기대감과 함께 최근 부진했던 기술주 주가가 반등을 이끌었다.
▲ 현지시각으로 29일 미국 뉴욕증시 3대 주요 지수가 상승했다. <연합뉴스> |
현지시각으로 29일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345.09포인트(1.05%) 높은 3만3220.80에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중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66.06포인트(1.75%) 오른 3849.28에 장을 닫았다. 기술주 중심 나스닥지수는 전날보다 252.80포인트(2.59%) 높은 1만478.90을 기록하며 급등했다.
백찬규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뉴욕 주식시장은 연말을 맞아 특별한 경제 이벤트가 없는 가운데 예상치를 하회하는 신규실업수당청구건수에 주목하며 상승했다”며 “최근 주가 하락에 대한 저가 매수세가 유입된 점도 상승 요인이다”고 분석했다.
미국의 지난주(18~24일)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전주보다 9천 명 상승한 22만5천 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월가 전망치인 22만3천 명을 상회하는 수치로 나타났다.
백 연구원은 “주식시장은 이를 고용 시장 둔화를 해석하면서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의 긴축강도가 완화될 수 있다는 기대감을 반영하며 상승 출발했다”고 말했다.
투자자들은 중국 코로나19 확산세에도 주목했다.
이탈리아가 2명 중 1명 꼴로 코로나19에 확진된 것으로 확인된 중국발 입국자들에게서 우려할 만한 새로운 변이를 찾지 못했다고 밝힌 점이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파악된다.
그동안 부진했던 주요 기술주 주가가 반등하면서 지수 상승 전환을 이끌었다.
전날 애플(2.83%)과 아마존(2.88%), 마이크로소프트(2.76%), 구글(2.82%) 등 주요 시가총액 상위종목 주가가 일제히 2% 이상 올랐다. 대표적인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4.04%) 주가도 급등하면서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도 3.32% 크게 올랐다.
업종별 주가 흐름을 살펴보면 모든 업종이 강세를 나타낸 가운데 소비재, 기술, 통신 관련 업종 주가가 2% 이상 급등했다. 금융, 헬스, 산업, 소재 관련 업종도 1% 이상 상승했다. 정희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