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미국 증시에서 다음 해 경제성장 등 전망을 반영해 연말에 일시적으로 상승하는 ‘산타랠리’ 실현 가능성이 올해는 매우 낮아졌다는 야후파이낸스의 분석이 나왔다.
내년 미국 경기침체 발생과 관련한 투자자들의 우려가 기대감을 짓누르고 있어 주식 매수에 나서기 쉽지 않은 환경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 올해는 미국 증시에 '산타랠리'가 나타나기 어려울 것이라는 야후파이낸스 보도가 나왔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 |
26일 야후파이낸스에 따르면 올해 미국 증시에 산타랠리가 나타나지 않을 수 있다는 전문가들의 관측이 갈수록 힘을 얻고 있다.
미국 증시가 크리스마스 연휴를 지나 현지시각으로 27일 개장한 뒤 주식 매수세보다 오히려 매도세가 더 강력한 흐름을 나타낼 수 있다는 것이다.
1950년부터 지난해까지 미국 증시가 거래되는 마지막 주에 S&P500 지수는 평균 1.3%의 상승폭을 나타낸 것으로 집계됐다.
산타랠리가 실제로 연말 증시 상승으로 실현된 사례가 많았다는 의미다.
그러나 내년 초 미국 경제상황 및 증시를 두고 증권사들의 부정적 전망이 우세해지고 있어 올해는 증시가 연말까지 약세를 지속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온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경기침체 발생 가능성도 증시 상승이 어려워진 배경으로 꼽히고 있다.
증권사 LPL파이낸셜은 보고서를 내고 연말 미국 증시에 산타랠리가 나타나지 않는다면 곧바로 약세장(베어마켓) 국면이 본격화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내놓았다.
2022년 미국 증시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사태 이후 가장 큰 연중 하락폭을 기록하며 마감할 것으로 예상됐다.
야후파이낸스는 “내년에도 주식 투자자들이 큰 폭의 증시 상승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수 있다”며 “전 세계 금융정책 당국이 내년에도 긴축 통화정책 기조를 유지하겠다는 태도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라고 보도했다.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