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환경부는 부산광역시 문현역과 경기도 시흥시 신천역에 유출지하수 활용시설이 완공돼 27일부터 본격적인 운영을 시작한다고 26일 밝혔다. 사진은 신천역 유출지하수 활용시설 개요. <환경부> |
[비즈니스포스트] 환경부가 유출지하수 활용도를 높일 수 있는 시설을 마련했다.
환경부는 부산광역시 문현역과 경기도 시흥시 신천역에서 유출지하수 활용시설이 완공돼 27일부터 본격적인 운영을 시작한다고 26일 밝혔다.
유출지하수는 지하 시설물 또는 건축물의 공사 등 인위적 행위의 영향으로 흘러나오는 지하수를 의미한다.
문현역과 신천역에서는 지금까지 유출지하수를 하수관으로 그냥 방류해 왔다.
하지만 이번 활용시설 완공으로 문현역에서는 하루 364톤, 신천역에서는 하루 120톤에 이르는 유출지하수를 활용해 에너지 사용량 및 용수 절감 등의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문현역에서는 유출지하수 온도가 약 15도(℃)를 유지하는 특성을 이용해 열교환기로 역사를 냉난방하는 데 활용한다. 신천역에서는 유출지하수를 인근 공원 및 도로에 살수용으로 활용하기로 했다.
환경부는 2020년부터 유출지하수 활용시설 설치사업을 추진해 왔다.
1차 시범사업은 올해 3월 대전 중구청역, 경기도 용인실내체육관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이번 문현역과 신천역에 설치된 활용시설은 2차 시범사업의 결과다.
환경부는 전국의 유출지하수 규모가 2020년 기준으로 연간 1억4천만 톤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되는 만큼 이번 시범사업 결과와 운용 실적을 토대로 유출지하수 이용시설 설치 확대를 위한 기반을 마련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박재현 환경부 물통합정책관은 “이번 시범사업을 통해 유출지하수의 새로운 가치를 다시 한번 발견했다”며 “내년부터 그간의 단편적인 이용에서 벗어나 유출지하수를 다용도로 활용하는 모범사례를 구축하고 지속적 지원정책을 통해 미래 수자원으로서 유출지하수의 역할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