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프리미엄 스마트폰 ‘G5’의 판매부진을 TV와 생활가전으로 만회해 2분기에 실적이 개선됐을 것으로 예상됐다.
조진호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1일 “LG전자는 TV와 생활가전사업에서 시장의 예상을 뛰어넘는 실적을 냈을 것”이라며 “하지만 G5가 기대 이하의 판매를 기록해 모바일부문 적자가 발목을 잡을 것”으로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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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도현 LG전자 최고재무책임자(CFO) 겸 사장. |
조 연구원은 LG전자가 2분기에 영업이익 5627억 원을 내며 미래에셋증권이 종합한 증권가 전망치 5947억 원에 미치지 못할 것으로 봤다. 하지만 지난해 2분기와 비교하면 130% 급증하는 것이다.
LG전자는 TV와 가전제품사업에서 프리미엄 라인업의 흥행에 힘입어 수익성을 큰 폭으로 개선하고 있다. 하지만 프리미엄 스마트폰 G5의 판매부진으로 스마트폰사업에서 손실이 이어지고 있다.
G5의 2분기 출하량은 시장의 기존 예상치인 300만 대를 밑도는 220만 대 정도로 추산된다. 또 스마트폰시장 경쟁심화로 마케팅비 투입도 늘어나 수익성을 악화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조 연구원은 “삼성전자 갤럭시S7의 적극적인 마케팅으로 G5의 출하량이 타격을 받고 있다”며 “스마트폰을 담당하는 MC사업본부는 2분기 영업손실 900억 원을 냈을 것”으로 추정했다.
LG전자는 G5의 판매부진에 대응해 MC사업본부의 조직개편을 대규모로 실시하는 등 강도 높은 조처에 나섰다.
LG전자는 프리미엄 가전과 올레드TV 등 고수익성 제품의 판매비중이 늘며 하반기에도 견조한 실적을 올릴 것으로 전망됐다.
조 연구원은 “3분기부터 올레드TV 판매가 본격화되고 프리미엄TV 비중도 50%까지 확대될 것”이라며 “가전사업에서도 흥행세가 지속돼 양호한 실적이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