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11월 국내 생산자물가지수가 석 달 만에 하락세로 전환했다.
22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11월 생산자물가지수는 10월보다 0.2% 낮아진 120.42(2015년=100)로 집계됐다.
▲ 11월 국내 생산자물가지수가 석 달 만에 하락세로 전환했다. |
생산자물가지수는 4월 상승 폭이 1.6%까지 확대됐다가 5월부터 7월까지 점차 줄어들면서 8월에 2020년 10월 이후 1년10개월 만에 하락으로 전환됐다.
하지만 생산자물가지수는 9월부터 다시 상승으로 전환돼 두 달 연속으로 상승 흐름을 지속하다 11월 들어 3개월 만에 하락 전환했다.
11월 생산자물가지수는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해 6.3% 상승하면서 24개월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한국은행은 농산물 가격이 두 달 연속으로 크게 내리고 국제유가 하락과 수요 부진으로 공산품 가격이 하락세로 전환한 것이 전체 생산자물가지수를 하락시켰다고 설명했다.
11월 공산품 물가는 10월보다 0.2% 하락했다. 화학제품(-9.0%)과 석탄 및 석유제품(-1.0%),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1.0%)는 내렸으나 음식료품(0.2%)은 올랐다.
농림수산품 물가는 10월보다 3.2% 하락했다. 농산물(-7.8%)과 축산물(-0.6%)은 하락했지만 수산물(4.1%)은 올랐다.
전력·가스·수도 및 폐기물 물가는 10월과 비교해 0.1% 하락했다. 서비스 물가도 운송서비스(-0.3%)와 부동산(-0.2%)이 내렸지만 금융 및 보험(1.3%), 음식점 및 숙박(0.2%) 등이 오르면서 10월 대비 보합세를 보였다.
세부 품목별로 살펴보면 물오징어(18.6%), 니켈괴(10.1%), 위탁매매수수료(6.8%), 잡지 및 정기간행물(4.1%), 맥주(3.5%) 등이 10월보다 올랐다.
반면 무(-47.8%), 배추(-45.1%), 전세버스(-10.6%), 벤젠(-6.1%), 노트북용LCD(-5.0%) 등은 10월과 비교해 가격이 내렸다.
11월 수입품까지 포함해 가격 변동을 측정하는 국내 공급물가지수는 10월보다 1.5% 하락했다. 원재료(-4.7%)와 중간재(-1.1%), 최종재(-1.2%)가 모두 하락한 영향을 받았다.
국내 출하에 수출품까지 더한 11월 총산출물가지수는 10월보다 1.7% 내렸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7% 상승했다. 조승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