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현대자동차그룹이 연말 임원인사에서 미래 모빌리티 전환을 이끌 글로벌전략조직(GSO) 수장으로 김흥수 부사장을 임명했다. 아울러 미래 모빌리티 관련 젊은 연구개발 전문가를 대거 임원으로 승진시켰다.
현대차그룹은 20일 신규선임 176명을 포함해 총 224명을 승진시키는 2022년 하반기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신규선임 인원 3명 중 1명은 40대를 발탁해 성과 중심의 인사 기조를 이어갔다.
▲ 현대자동차그룹이 연말 임원인사에서 미래 모빌리티 전환을 이끌 글로벌전략조직(GSO) 수장으로 김흥수 부사장(사진)을 임명했다. <현대차그룹> |
전동화 및 SDV(소프트웨어 중심의 자동차) 전환과 연계해 현대차, 기아, 현대모비스 등 자동차 부문에서 임원으로 발탁한 인원은 모두 156명으로 이번 전체 승진 인사의 70%에 달했다.
현대차그룹은 미래 모빌리티 그룹으로의 전환을 가속화하기 위해 신설한 GSO을 이끌 적임자로 김흥수 부사장을 임명했다.
김흥수 부사장은 미래성장기획실장과 EV사업부장을 겸직하며 미래사업 구체화, 상품전략 고도화 등을 성공적으로 추진해 왔다. 앞으로 그룹 차원의 미래 모빌리티 전환을 이끄는 임무를 맡게 된다.
GSO는 △신기술 센싱 및 조사 분석 △모빌리티 전략 △반도체 전략 △전기차(EV) 전략 △스마트시티 추진 등을 담당한다.
특히 소프트웨어(SW), 전동화, 서비스, 전략투자 부문으로 구성된 '미래성장위원회'를 구성해 모빌리티 전략을 수립하고 신속한 이행을 추진한다.
카림 하비브 기아디자인센터장 전무, 이영택 현대차 아태권역본부장 전무, 송민규 제네시스 COO(최고운영책임자) 전무는 각각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카림 하비브 부사장은 기아디자인센터장으로서 앞으로도 기아 브랜드의 전동화 디자인 정체성 수립을 이끌어 나간다.
이영택 부사장은 아세안권역본부장에 임명돼 아세안 시장 판매 확대와 미래 신사업을 담당한다.
송민규 부사장은 제네시스사업본부장을 맡아 제네시스 라인업 전동화 전환 등 중장기 사업 경쟁력 강화를 주도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지성원 현대차 브랜드경험사업부장 상무는 전무로 승진해 현대차 브랜드마케팅본부장에 임명됐다.
안경수 현대로템 디펜스솔루션사업본부장 상무와 이정엽 디펜스솔루션사업부장 상무는 현지 중심 해외 사업을 통해 폴란드 K2 전차 수출에 기여한 성과를 인정 받아 각각 전무로 승진했다.
현대로템은 폴란드 방산 수주 등의 성과에 힘입어 역대 최다 수준인 9명의 승진 및 신규 임원을 배출했다.
현대차그룹은 성과와 역량을 기반으로 40대 연구개발(R&D) 인재를 발탁하는 승진 인사도 단행했다.
현대차그룹은 현대차 전자개발센터장에 안형기 상무(46), 자율주행사업부장에 유지한 상무(48), 수소연료전지개발센터장에 김창환 상무(48)를 각각 전무로 승진 임명했다. 또 인포테인먼트개발실장에 박영우 책임(40), 준중형총괄2PM에 전재갑 책임(43)을 상무로 신규 선임 임명했다.
이들은 40대 차세대 연구개발 리더로서 R&D(연구개발) 기반의 미래 핵심사업 고도화라는 중책을 맡는다.
조직의 변화와 혁신을 주도할 성과와 역량이 검증된 여성 임원 7명도 신규 선임됐다.
김효정 현대차 차량제어SW품질실장 상무, 제승아 현대디자인이노베이션실장 상무, 장혜림 연구개발인사실장 상무, 임지혜 역량혁신센터장 상무, 차선진 글로벌PR팀장 상무, 김지민 기아 국내사업전략실장 상무, 안계현 현대건설 스마트건설연구실장 안계현 상무를 임원으로 새로 선임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불확실한 경영환경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고 미래 사업으로의 전환을 가속화하기 위한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며 "성과 중심의 인적 쇄신에 이어 지속가능한 미래를 준비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허원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