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올해 은행권 가계대출이 통계 작성 이후 18년 만에 처음으로 전년보다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가계대출 잔액은 12월15일 기준 693조6469억 원으로 지난해 말(709조529억 원)보다 15조4060억 원 감소했다.
▲ 올해 은행권 가계대출이 통계 작성 이후 18년 만에 처음으로 전년보다 감소할 것으로 금융권은 보고 있다. <연합뉴스> |
주택담보대출은 1년 사이 6조 원가량 늘었지만 신용대출이 18조 원 줄었다.
전세자금대출을 포함한 주택담보대출은 지난해 말 505조4046억 원에서 12월15일 511조7610억 원으로 6조3564억 원 증가했다.
신용대출은 같은 기간 139조5572억 원에서 121조3504억 원으로 18조2068억 원 감소했다.
한국은행 예금취급기관 가계대출 월별통계에서도 예금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올해 10월 기준 902조6670억 원으로 지난해 12월 910조1049억 원보다 7조4379억 원 줄었다.
비은행 예금취급기관을 포함한 가계대출 역시 감소세를 나타내고 있다. 10월 기준 비은행 예금취급기관까지 포함한 전체 가계대출 규모는 1251조8047억 원으로 지난해 말 1261조4859억 원보다 10조 원 정도 감소했다.
여러 추이를 살펴봤을 때 올해 처음으로 가계대출 규모가 전년보다 감소할 것으로 금융권은 보고 있다.
금융당국도 올해는 은행권에 대출관리 계획서 제출 등을 요구하지 않는 등 사실상 가계대출 총량을 관리하지 않는 것으로 전해진다.
가계대출 규모는 금리상승의 영향으로 부동산·주식 등 자산 시장이 얼어붙으면서 감소한 것으로 분석된다. 차화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