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한재 기자 piekielny@businesspost.co.kr2022-12-16 09: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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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다음주(19일~23일) 코스피는 연말을 앞두고 관망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됐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16일 다음주 코스피지수가 2300~2420포인트를 오갈 것으로 내다봤다.
▲ 15일 NH투자증권은 다음주 코스피지수가 2300~2420 사이를 오갈 것으로 내다봤다. 사진은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 앞 황소상.
15일 코스피지수는 2360.97에 장을 마감했다.
김 연구원은 “4분기 실적발표는 내년 1월부터 진행되고 연말에는 외국계 운용사들의 장부마감 영향으로 거래량이 줄어드는 경향이 있다”며 “앞으로 2주 동안은 연말을 앞두고 모멘텀 공백기를 예상한다”고 내다봤다.
다음주 코스피 상승 요인으로는 금융투자소득세 부과 유예, 한국과 미국 정부의 산업정책 기대감 등이 꼽혔고 하락 요인으로는 경기침체 우려와 중국 코로나19 확대 가능성 등이 언급됐다.
중국은 위드코로나 전환에 따른 소비 확대가 빠르게 이뤄지기 쉽지 않은 상황으로 파악됐다.
중국정부는 11월에 이어 12월에도 방역을 점진적으로 완화했지만 최근 들어 코로나19 확진자가 다시 늘어나고 있다.
중국은 주요 경제지표도 다시 나빠지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전날 발표된 중국 11월 소매판매는 1년 전보다 5.9%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 전망치(-3.7%)를 크게 밑도는 수준으로 상하기 전면 봉쇄가 이뤄졌던 5월(-6.7%) 이후 가장 크게 즐었다.
미국 역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후 투자심리가 오히려 악화한 것으로 파악됐다.
미국 증시는 FOMC 당일인 14일 소폭 하락한 데 이어 15일에는 큰 폭으로 내렸다.
김 연구원은 “FOMC 이후 발표된 미국의 11월 산업생산지수와 소매판매지수가 투자심리에 부정적으로 작용했다”며 “FOMC 이전에는 부진한 경제지표를 피봇(긴축 기조 완화) 기대와 연결짓던 ‘나쁜 게 좋다(Bad is Good)’는 인식이 FOMC 이후 경제지표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나쁜 건 나쁜 거다(Bad is Bad)’로 바뀌었다”고 바라봤다.
10과 11월 코스피시장에서 순매수를 보이던 외국인 자금도 12월 들어 전날까지 1조3천억 원 규모의 주식을 던지며 순매도로 전환됐다.
김 연구원은 “원/달러 환율이 1300원 초반 수준에 진입하면서 환율 이점이 줄어 외국인 자금이 빠져나가는 것으로 보인다”며 “외국인 자금은 단기적으로 환율에, 장기적으로 경기에 민감한 만큼 외국인 수급이 다시 강하게 유입되는 국면은 글로벌 경기회복 기대가 높아지는 시기가 될 것이다”고 내다봤다.
김 연구원은 다음주 관심업종으로 헬스케어, 신재생에너지, 원전 분야를 들었다. 지난주와 비교해 ‘인터넷’이 빠지면서 관심업종이 4개에서 3개로 줄었다.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