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LG디스플레이가 TV용 LCD패널 국내 공장 생산 종료를 검토하는 것을 놓고 증권업계에서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평가가 나왔다.
김양재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15일 “LG디스플레이가 TV용 LCD 패널 국내공장 생산종료를 검토하는 것은 수익성 개선을 위한 구조조정으로서 긍정적으로 평가한다”며 “이런 노력이 실제로 진행되면 LG디스플레이의 영업손실 규모는 올해 4분기를 정점으로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 LG디스플레이가 TV용 LCD패널 국내공장의 가동중단을 검토하는 것을 두고 수익성 확보를 위한 구조조정으로 바라보는 증권사 의견이 나왔다.
LG디스플레이는 전날 TV용 LCD 패널 국내 생산 종료를 검토하고 있으며 12월30일 이내로 재공시하겠다는 입장을 공시했다.
김 연구원은 “중국 디스플레이업체들의 대규모 증설로 LCD 패널 공급이 과도하게 늘어난 면이 있다”며 “특히 TV 패널 가격은 현금원가(Cash cost)에 근접해 LG디스플레이는 수익성 개선을 위해 적자 품목을 과감하게 중단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LG디스플레이는 TV용 LCD패널을 양산하는 파주 P7공장의 가동을 중단하고 상대적으로 수익성이 양호한 고부가 IT용 패널 생산에 집중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다만 LG디스플레이의 이와 같은 노력에도 내년 TV와 PC 세트 수요가 회복될지 불투명한 점은 불안요소로 꼽혔다.
김 연구원은 “재택 근무와 온라인 수업 수혜가 컸던 TV와 PC수요가 코로나19 펜데믹 완화로 감소추세에 접어들었다”며 “내년에 수요 회복을 도울 모멘텀도 부재한 상황으로 LG디스플레이가 흑자전환을 이루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조장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