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국내 주식시장에서 로봇 관련 종목을 살필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 증권가에서 나왔다.
하나증권 리서치센터 글로벌투자분석팀은 14일 낸 ‘하나 구루 아이’ 보고서에서 “인구구조 변화에 따른 인력난, 인건비 상승의 대안으로 로봇산업이 주목된다”며 오늘의 테마체크 항목으로 ‘로봇’를 꼽았다.
▲ 14일 하나증권은 오늘의 테마체크 항목으로 '로봇'을 꼽았다. 사진은 현대차그룹이 운영 중인 배송서비스 로봇. <현대차그룹> |
로봇 관련주로는 △에스피지 △레인보우로보틱스 △유일로보틱스 △로보티즈 등이 제시됐다.
하나증권은 현대차그룹이 차세대 배송서비스 로봇의 실증사업을 시작한 점에 주목했다.
전날 현대차그룹은 보도자료를 내고 경기 수원 주상복합단지 ‘광교앨리웨이’와 경기 화성 ‘롤링힐스호텔’에서 로봇을 활용한 자율주행 배송서비스 실증사업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광교앨리웨이에서 시작한 서비스는 고객이 주상복합단지와 연결된 쇼핑센터에서 음식을 주문하면 로봇이 동호수를 찾아 각 세대 현관 앞까지 배달하는 D2D(Door to Door) 방식으로 이뤄진다.
로봇은 무선통신으로 공동현관문을 열고 아파트 내부에 진입하며 엘리베이터 관제시스템과 연동해 엘리베이터를 호출한 뒤 주문세대로 배송한다.
롤링힐스호텔에서는 투숙객들이 별도의 앱 설치 없이 카카오톡 챗봇을 통해 간단한 식음료 등을 주문할 수 있다. 이 역시 로봇이 주문한 물건이나 음식을 직접 문 앞까지 배달하며 실시간 배송조회도 가능하다.
하나증권은 “라스트마일(물건을 문앞까지 배송하는 것)이 전체 배송비용의 53%에 이른다는 점을 고려하면 로봇을 활용하면 비용절감이 가능하다”며 “라스트마일 배송로봇 외에도 의료용로봇, 협동로봇 등을 통해 비용 절감 및 효율성 확대가 기대된다”고 바라봤다.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