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미국 증시가 내년에도 크게 반등하기 어려운 환경을 맞을 것이라는 증권사 골드만삭스의 전망이 나왔다.
경기침체 발생 여부와 관계없이 주요 상장기업 실적이 부진한 수준에 그칠 것으로 예상돼 주가 상승을 제약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 미국 증시가 내년에도 크게 반등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증권사 골드만삭스의 전망이 나왔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 |
13일 미국 CNBC에 따르면 골드만삭스는 보고서를 내고 “현실적인 시나리오를 고려할 때 내년 S&P500 지수가 유의미하게 높은 수준을 보일 가능성은 낮다”고 내다봤다.
골드만삭스는 내년 상반기 말 S&P500 지수가 3600포인트, 내년 말 4천 포인트 안팎으로 마감할 것이라는 예측을 내놓았다.
미국증시에서 12일 S&P500 지수는 3990.56포인트로 거래를 마쳤는데 내년 말까지 반등폭이 미미한 수준에 그칠 것이라는 의미다.
골드만삭스는 내년에 미국에서 경기침체가 발생한다고 가정하면 S&P500 지수가 3150포인트 안팎까지 떨어지며 저점을 기록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다만 미국 경제가 경기침체 상태에 놓이는 일을 피하더라도 주가 상승폭은 제약을 받을 것으로 예상됐다.
미국증시 주요 상장기업들이 내년에 실적을 개선하기 어려울 가능성이 커 주가 상승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골드만삭스는 이미 주요 기업들의 올해 3분기 순이익도 코로나19 사태 이후 처음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감소하는 흐름을 보였다는 점에 주목했다.
인플레이션이 높은 수준을 유지하는 한 이런 상황이 내년까지 계속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골드만삭스는 “연방준비제도(Fed)의 통화정책 변화가 증시에 긍정적 영향을 줄 수 있지만 기업들이 성장세를 되찾을 때까지는 큰 효과가 없을 것”이라고 바라봤다.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