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현대중공업그룹 전력기기 및 에너지솔루션 계열사 현대일렉트릭이 창사이래 최대 규모의 에너지저장장치(ESS) 프로젝트를 수주하는 데 성공했다.
현대일렉트릭은 한국전력공사와 ‘계통안정화용 에너지저장장치 건설사업’의 하나인 신남원 변전소에 모두 2097억 원 규모의 에너지저장장치를 공급하는 계약을 맺었다고 13일 밝혔다.
▲ 현대일렉트릭이 창사 이래 최대 규모의 에너지저장장치(ESS) 프로젝트 수주로 한국전력공사와 2097억 원 규모의 '계통안정화용 에너지저장장치 건설사업(신남원 변전소)'의 에너지저장장치 공급계약을 맺었다. |
이번에 수주한 물량은 현대일렉트릭이 에너지저장장치사업을 시작한 뒤 가장 큰 규모로 2023년 12월 가동을 목표로 납품된다.
이번 계약을 통해 현대일렉트릭은 에너지저장장치를 구성하는 전력변환장치(PCS), 전력관리장치(LPMS), 배터리관리시스템(BMS), 배터리 등 주요 기자재 공급은 물론 설계·조달·시공(EPC)까지 일괄 수생한다.
특히 LG에너지솔루션의 배터리 및 2월 인수한 전력변환장치 전문기업 ‘현대플라스포’의 전력변환장치 기술을 이번 프로젝트에 접목한다.
에너지저장장치는 생산한 예비전력을 저장한 다음 필요한 시점에 공급하는 시스템으로 발전량이 일정하지 않은 신재생에너지의 변동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대책으로 꼽힌다.
계통안정화용 에너지저장장치 건설사업은 한국전력이 모두 6개의 변전소에 걸쳐 970MW(메가와트) 규모의 에너지저장장치를 구축하는 사업이다.
이 가운데 336MW 규모의 신남원 변전소는 부북 변전소와 함께 한국전력 공공 에너지저장장치사업 이래 가장 큰 용량으로 지어진다.
국내 에너지저장장치 시장은 과거 화재 사고 이후 안정성 문제가 제기되며 한동안 침체를 겪었다. 다만 전력기기업계에서는 한국전력의 공공 에너지저장장치사업을 기점으로 시장이 다시 활성화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대일렉트릭 관계자는 “세계적 탄소중립 기조에 따라 국내뿐 아니라 글로벌 에너지저장장치 시장이 가파른 성장세를 지속할 것”이라며 “한국전력과 계약으로 입증된 우수한 기술력과 신뢰성을 토대로 국내외 에너지저장장치 시장에 적극적으로 진출하겠다”고 말했다. 장상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