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이마트가 11월에 진행한 대규모 할인행사 ‘쓱데이’ 덕분에 매출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매출 확대가 수익성 개선까지 이어졌는지는 불투명해 보인다.
▲ 이마트가 11월에 대규모 할인행사 쓱데이 효과로 매출은 크게 늘렸지만 수익성을 개선하지는 못했을 것이라는 증권가 전망이 나왔다. 사진은 쓱데이 마지막 날인 11월20일 서울 이마트 용산점을 찾은 시민들이 장을 보는 모습. <연합뉴스> |
주영훈 NH투자증권 연구원은 12일 “이마트가 11월에 호실적을 낸 배경은 쓱데이 행사 덕분으로 추정된다”고 봤다.
이마트는 11월 총매출로 1조3512억 원을 낸 것으로 잠정집계했다고 9일 공시를 통해 밝혔다. 지난해 11월보다 총매출이 12.6% 늘었다.
할인점사업부(이마트)와 트레이더스사업부(창고형 할인매장), 전문점사업부(노브랜드, 몰리스펫샵 등) 3개 사업부 가운데 할인점사업부의 성장률이 눈에 띄게 높았다.
각 사업부의 매출 성장률은 할인점사업부 16.8%, 트레이더스사업부 4.5%, 전문점사업부 -5.4% 등이다. 사실상 할인점사업부가 이마트 전체 실적을 견인했다고 볼 수 있다.
주 연구원은 “11월18~20일 총 3일 동안 진행된 쓱데이 행사가 기존점 성장률에 기여한 효과는 약 +11%포인트로 추정된다”며 “이는 1년 가운데 가장 큰 매출이 발생하는 설과 추석 등 명절 대목에 준하는 수준이다”고 파악했다.
11월 SSG닷컴의 총거래액도 5% 증가한 것으로 파악되는데 이는 온라인에서도 동시에 진행된 쓱데이 행사 효과가 반영된 것으로 추정됐다.
주 연구원은 이마트가 쓱데이 덕분에 매출을 끌어올린 것은 긍정적으로 평가했지만 수익성 개선 여부를 놓고는 조심스럽게 접근했다.
주 연구원은 “대규모 할인행사였던 만큼 판매촉진비 증가 탓에 매출 증가율만큼의 수익성 개선은 동반되지 못할 것으로 전망한다”며 “그동안 외형 성장에 대한 우려가 컸던 만큼 기대 이상의 매출 성과 자체를 긍정적으로 평가한다”고 바라봤다.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