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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언론 현대차 회장 정의선 호평, "재벌 오너 새 면모" "기술혁신 상징"

김용원 기자 one@businesspost.co.kr 2022-12-09 11:2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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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언론 현대차 회장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57450'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정의선</a> 호평, "재벌 오너 새 면모" "기술혁신 상징"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기존 재벌 오너와 차별화하면서 현대차그룹의 신사업을 주도하고 있다는 점을 조명하는 일본언론의 보도가 나왔다.
[비즈니스포스트]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한국의 이전 세대 재벌과 다른 면모를 보이면서 현대차와 기아 기술 혁신의 상징으로 떠오르고 있다는 일본언론의 평가가 나왔다.

현대차그룹이 정의선 회장의 추진력을 바탕으로 전기차와 수소차, 에어모빌리티 등 신기술 분야에서 전 세계에 중요한 기업으로 자리잡아가고 있다는 분석도 이어졌다.

니케이아시아는 9일 “정 회장은 현대차의 새 시대를 주도하고 있다”며 “미래 사업을 위한 체질 개선을 통해 현대차가 자동차기업을 넘어 모빌리티기업으로 거듭나도록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현대차그룹이 정 회장 취임 뒤 전기차와 수소차 분야 투자를 확대하고 미국 로봇업체 보스턴다이내믹스를 인수하거나 항공모빌리티사업에 진출한 일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것이다.

‘아이오닉5’와 ‘아이오닉6’ 등 현대차의 전기차 주력상품이 전 세계에서 좋은 판매량을 기록하고 있는 점도 이런 노력의 결과에 해당한다는 분석이 이어졌다.

정 회장이 아버지인 정몽구 현대차그룹 명예회장 등 이전 세대의 재벌 오너와 차별화된 면모를 보이고 있다는 점도 주목받았다.

한국 재벌 오너가 일반적으로 정경유착 등에 관련한 혐의로 유죄판결을 받았던 사례가 많은 데 반해 정 회장은 이런 리스크를 피해가고 있다는 것이다.

니케이아시아는 정 회장이 현대차의 기술을 통해 모빌리티산업 변화를 일으킬 뿐만 아니라 보수적 사내 문화를 개선하는 데도 힘쓰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현대차 사외이사를 맡고 있는 이지윤 카이스트 부교수는 니케이아시아와 인터뷰에서 “정 회장의 강점은 투명성과 개방성이라고 할 수 있다”며 “최대한 많은 전문가의 다양한 의견을 듣고 이를 실행으로 옮기려 하고 있다”고 말했다.

재벌 오너들이 사업상 중요한 의사결정을 대부분 스스로 판단해 내리면서 간혹 독선적 태도를 보였던 사례가 많은 반면 정 회장은 이런 문화를 바꾸는 데 힘쓰고 있다는 의미다.

니케이아시아는 이런 점을 근거로 정 회장이 경영 전면에 등장한 것은 현대차가 과거에 한국 산업 성장을 주도한 기업에서 미래 모빌리티 기술 발전을 이끄는 리더로 거듭나는 변화를 상징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정 회장이 앞으로 풀어나가야 할 주요 과제는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 시행에 따른 현대차 및 기아의 대응과 현대차 지배구조 개선으로 지목됐다.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인 현지에서 최종적으로 생산된 전기차에만 보조금을 지급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현대차와 기아가 당분간 미국에서 정부 지원을 받기 어려워져 가격 경쟁력에 타격을 피하기 어려워졌다.

현대차그룹이 한국 재벌기업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복잡한 출자구조를 갖추고 있다는 점과 정 회장의 지배력이 크지 않다는 점도 중장기적으로 중요한 문제로 꼽혔다.

다만 니케이아시아는 “현대차는 수소차에 대한 한국 정부의 지원과 ‘캐시카우’로 꼽히는 제네시스 브랜드의 성과 등으로 순풍을 맞고 있다”며 “미국과 같은 시장에서 큰 성장 기회를 안게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용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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