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미국 증시 투자자들에 내년 초부터 저점매수 기회가 찾아올 수 있다는 투자은행 뱅크오브아메리카(BofA)의 분석이 나왔다.
다만 투자자들이 섣불리 주식을 매수하기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이번 금리인상 구간에서 마지막으로 기준금리를 인상하는 시기를 기다려야 할 것이라는 권고가 이어졌다.
▲ 미국 증시에 이르면 내년 초 저점매수 기회가 찾아올 수 있다는 뱅크아메리카의 전망이 나왔다. 미국 뉴욕 월스트리트. |
8일 증권전문지 마켓인사이더에 따르면 뱅크오브아메리카는 보고서를 내고 “미국 증시 투자자들이 코로나19 사태 이후 쌓아둔 막대한 현금을 보관하고 있어야 한다”고 바라봤다.
투자자들이 아직 현금으로 주식 매수에 나서기는 이른 시점이라는 의미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내년 1분기 중으로 예상되는 연준의 마지막 금리 인상이 저점매수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가파른 금리 인상이 미국 고용시장에 악영향을 미쳐 연준이 기준금리 상승세를 멈추는 시점을 노려 주식 매수를 시작할 시기로 삼아야 한다는 것이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과거 연준의 금리인상 기간에도 마지막 인상 뒤 12개월 동안 S&P500 지수가 평균적으로 14% 상승하는 흐름이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연준은 12월 0.5%포인트, 내년 2월 0.25% 수준의 추가 금리 인상을 결정할 것으로 예상됐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투자자들에게 타이밍이 매우 중요하다”며 “안정적으로 실적을 유지할 수 있는 기업 주식을 선별적으로 매수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내년부터 미국 경제에 경기침체가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일반적으로 실적 변동성이 큰 성장주보다 이익 기반을 탄탄하게 유지하는 가치주에 투자하는 일이 효과적이라는 것이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과거 경기침체 기간에도 안정적 이익을 내는 기업들의 주가가 더 우세한 흐름을 보였다며 규모가 작은 가치주 종목에 집중해야 할 것이라고 바라봤다.
내년 미국 인플레이션은 5% 수준을 보일 것으로 예상됐다. 연준의 목표치인 2% 안팎을 웃도는 수치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이런 환경에서는 주가가 많이 떨어진 성장주 주식을 매수하는 일은 추천하지 않는다”며 “규모가 작은 가치주가 마침내 빛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