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애플의 애플카 스펙 변경과 가격 정책 변화 전략이 오히려 출시가능성을 높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이에 따라 잠재적 전략파트너로서 LG그룹이 수혜를 입을 것으로 점쳐졌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8일 “애플이 완전자율주행차 개발 계획을 축소하고 가격도 기존 예상치보다 낮출 것으로 전망하는 블룸버그 보도가 나왔다”며 “이런 전략은 오히려 현실적 계획이기 때문에 애플카의 출시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본다”고 말했다.
▲ 애플이 현실적 상황을 고려해 애플카의 출시일과 스펙을 조정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오히려 출시가능성이 높아졌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사진은 애플카 상상 이미지 모습. |
외신과 증권업계 분석을 종합하면 애플은 일반자동차와 같이 운전대와 페달을 포함하고 고속도로에서만 완전자율주행 기능을 지원하는 애플카를 만드는 방향으로 계획을 수정한 것으로 파악된다.
완전자율주행을 위해서는 5세대 이동통신망, 데이터센터 인프라, 완전자율주행에 대한 사회적 합의와 도덕적 규범 구축이 선행돼야 하기 때문인 것으로 해석된다.
애플은 애플카의 가격도 10만 달러 수준으로 책정하고 출시계획도 2025년에서 2026년으로 연기한다는 방침을 세운 것으로 전해진다.
김 연구원은 “자동차의 경우 애플에게 신사업분야라는 점과 안전을 동시에 고려해야 하기 때문에 애플은 2023년부터 애플카의 개발 및 디자인 작업을 하면서 부품공급망 구축도 시작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특히 애플은 지정학적 위험을 고려해 부품공급망의 탈중국화를 시도하고 있어 2026년 자동차 시장 진입계획이 예상대로 진행된다면 시장에서 검증된 LG그룹의 부품 공급망을 적극적으로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조장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