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산전이 동남아시장에서 전력기기의 매출이 늘어나 하반기에 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
전용기 현대증권 연구원은 29일 "LS산전은 동남아시장에서 전력기기의 매출이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다"며 "하반기에도 안정적인 성장을 이어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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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자균 LS산전 회장. |
LS산전은 중국, 일본, 동남아 등 해외시장에서 매출을 늘리는 데 힘쓰고 있다.
LS산전은 1분기에 베트남시장에서 주력사업인 전력기기사업과 자동화시스템사업에 집중해 매출이 지난해 1분기보다 80% 이상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LS산전의 해외매출 비중은 2014년 41%, 2015년 39%에서 1분기에 46%까지 증가했다.
정부가 현재 저탄소발전, 전기자동차, 친환경공정 등을 에너지신산업분야로 선정해 지원을 늘리고 있는 점도 LS산전에게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전 연구원은 "국내시장과 해외시장에서 스마트에너지시스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며 "LS산전이 이 분야에서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는 만큼 하반기 추가 수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LS산전은 자동화시스템사업, 전력기기사업, 전력인프라사업 등 사업부분 대부분이 에너지신산업과 관련이 깊어 수혜를 입을 것으로 예상됐다.
LS산전이 영국의 유럽연합 탈퇴(브렉시트) 결정에 따른 경기침체 영향을 크게 받지 않는 점도 LS산전의 하반기 전망을 밝게 한다.
전 연구원은 "LS산전은 전력기기, 전력시스템의 수출 가운데 95% 이상을 동남아시아, 중국, 중동에서 거두고 있다"며 "LS산전의 수출처에서 영국 등 유럽의 비중은 실적 변화에 영향을 주지 못할 정도로 미미하다"고 분석했다.
전 연구원은 LS산전이 올해 영업이익 1868억 원을 올려 지난해보다 21%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김준섭 유진투자증권 연구원도 "전력기기 수요는 경기에 대한 민감도가 낮아 브렉시트에 따라 수요가 크게 둔화되지 않을 것"이라며 "LS산전은 해외매출 비중이 높은 만큼 오히려 원화약세로 긍정적인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진단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