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철 기자 dckim@businesspost.co.kr2022-12-06 16: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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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대통령실이 윤석열 대통령의 새 관저를 물색하는 과정에 무속인 ‘천공’이 관여했다는 의혹을 제기한 김종대 전 정의당 의원을 경찰에 고발했다.
김 전 의원은 6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용산 대통령실에서 저를 형사 고발한다는 소식을 들었다”며 “법정에서 진실을 다투겠다”고 밝혔다.
▲ 대통령실이 6일 김종대 전 정의당 의원을 경찰에 고발했다. <김종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갈무리>
그러면서 “제보 받은 사실을 확인하려고 6개월 이상 백방으로 노력했는데도 지지부진하더니 이럴 때는 무척 소통이 잘 되는 권력이다”고 꼬집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복수의 언론에 김 전 의원을 고발했다고 전했다. 대통령실은 김 전 의원이 의혹을 제기한 인터뷰를 진행했던 방송인 김어준 씨도 명예훼손을 공모한 혐의로 함께 고발했다.
김 전 의원은 5일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대통령 집무실 이전과 관련해 알아보던 중 윤석열 대통령의 관저를 처음에 육군 참모총장 공관으로 옮긴다고 했다”며 “국방부 고위 관계자로부터 지난 3월 육군참모총장 공관 및 서울사무소에 천공이 다녀갔다는 증언을 들었다”고 말했다.
김 전 의원은 같은날 유튜브 방송 스픽스에서도 “김용현 경호처장이 천공을 대동해 육참총장 공관을 미리 둘러봤고 이후 대통령 관저가 한남동 외교부 장관 공관으로 바뀌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통령실은 언론 공지를 통해 “천공은 대통령실 이전 과정에 어떤 형태로도 관여된 바가 전혀 없다”며 “가짜뉴스를 퍼뜨리는 것은 민주주의의 근간을 훼손하는 행위”라고 반박했다.
대통령실은 통신기록 등을 근거로 김 처장과 천공이 육군참모총장 공관을 함께 방문한 사실이 없다는 점을 입증할 것으로 보인다.
김 전 의원은 이날 SNS에 “정치적 의도를 일체 배제하고 오직 진실만을 밝히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잘 지켜봐 달라”고 말했다. 김대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