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미국 증시에 당분간 약세장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투자자들이 단기 차익을 노리고 주식을 매수하기는 아직 이른 시점이라는 증권사 모건스탠리의 분석이 나왔다.
6일 블룸버그에 따르면 모건스탠리는 보고서를 내고 “올해 초부터 이어진 증시 하락세가 여전히 흐름을 바꾸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 미국 증시가 당분간 약세장을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는 증권사 모건스탠리의 전망이 6일 나왔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 |
S&P500 지수가 최근 200일 평균을 넘어서면서 투자자들의 긍정적 전망이 확산되고 있지만 앞으로 한동안 하락 추세가 멈추기는 어렵다는 의미다.
모건스탠리는 증시 상승에 따른 단기 차익을 노리고 주식을 매수하기는 좋지 않은 시점이라며 투자자들이 다소 방어적 태도를 보여야 할 것이라고 권고했다.
최근 미국 증시가 소폭 반등한 요인은 미국 달러화 가치 감소와 인플레이션이 이미 고점을 지나 연방준비제도(Fed)가 금리인상 속도를 조절할 것이라는 전망 등으로 분석됐다.
그러나 최근 발표된 11월 미국 고용시장 지표가 시장 예상치를 웃돈 만큼 연준이 통화정책 기조를 바꿀 것이라는 투자자들의 기대감은 다시 낮아지고 있다.
고용시장 호황은 곧 물가 상승으로 이어져 인플레이션 완화를 저해할 수 있기 때문이다.
중국에서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이동제한 등 강력한 조치를 재개하고 있는 점도 세계 경제 전반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는 요인으로 꼽혔다.
모건스탠리는 “미국 기준금리는 내년에 결국 인플레이션 완화에 맞춰 떨어지기 시작할 것”이라며 “기술주를 비롯한 성장주보다 헬스케어주와 소비재주 등에 집중해야 한다”는 권고를 내놓았다.
투자은행 뱅크오브아메리카도 당분간 미국 증시에 약세장이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을 제시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보고서를 내고 “앞으로 수 개월 안에 미국에서 경기침체가 발생한다면 S&P500 지수가 지금보다 약 20%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고 바라봤다.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