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국내 가계부채 증가 속도가 둔화되고 있으나 여전히 심각한 수준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6일 오기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5일 발표된 국제결제은행(BIS)의 2022년 2분기 가계부채 통계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한국의 GDP(국내총생산) 대비 가계부채 비율은 105.6%로 집계돼 43개국 가운데 3위를 차지했다.
▲ 6일 오기형 더불어민주당 의원(사진)이 5일 발표된 국제결제은행(BIS)의 2022년 2분기 가계부채 통계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한국의 GDP(국내총생산) 대비 가계부채 비율은 105.6%로 집계돼 43개국 가운데 3위를 차지했다.
앞서 올해 1분기 한국의 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은 105.4%로 세계 4위를 차지했다.
한국의 가계부채 증가 속도는 금리 상승의 영향을 받아 다소 둔화됐으나 다른 상위권 국가들은 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이 1분기 대비 약 1%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43개국 가운데 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이 1분기 대비 상승한 국가는 11개국에 그쳤다.
국제결제은행 기준 한국의 2분기 가계부채 금액은 2245조 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2013년 상반기 대비 약 2배 증가한 것이다.
한국의 가계부채 금액은 1999년 3분기부터 92분기 연속으로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증가했으며 2013년 2분기부터는 37분기 연속으로 전분기 대비 증가했다.
2분기 한국의 가계부채의 전년 같은 기간 대비 증가율은 6.6%로 나타나 아직 높은 수준의 증가율을 보이는 것으로 분석됐다.
오기형 의원은 “미국은 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이 2007년 4분기 99.1%로 정점을 기록한 후 올해 2분기 75.6%까지 하락했으나 한국은 같은 기간 69.2%에서 105.6%로 상승했다”고 지적했다.
오 의원은 “최근 한국의 가계부채 증가 속도가 다소 둔화됐으나 다른 국가들과 비교하면 가계부채 규모가 여전히 매우 높은 수준이다”며 “금융당국이 증가 속도 둔화에 안심할 때가 아니라 문제의 심각성에 대한 경각심을 유지하고 취약 대출자 보호대책 등을 꾸준히 고민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조승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