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미국 증시 S&P500 지수가 내년에는 올해보다 더 큰 반등폭을 나타낼 가능성이 충분하다는 투자은행 뱅크오브아메리카(BofA)의 분석이 나왔다.
모건스탠리 등 주요 증권사들이 증시에 지나친 비관론을 내세우고 있는 점은 오히려 현재 증시가 저점에 해당할 수 있다는 관측에 힘을 싣고 있기 때문이다.
▲ 주요 증권사들이 미국 증시에 부정적 전망을 내놓고 있다는 점은 오히려 증시 상승의 기회로 해석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미국 뉴욕 월스트리트. |
증권분석지 마켓인사이더는 5일 뱅크오브아메리카 보고서를 인용해 “내년에 미국 증시 반등을 이끌 만한 요인이 아직 남아있다고 판단한다”고 보도했다.
현재 미국 증시를 바라보는 증권사들의 비관적 전망이 역설적으로 증시 반등에 힘을 실어주는 동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미국에서 높은 인플레이션과 경기침체, 연방준비제도(Fed)의 유동성 감축 정책이 이어진다면 내년 증시가 올해와 비슷한 수준으로 마감할 가능성이 크다고 바라봤다.
그러나 주요 증권사들이 현재 증시를 바라보는 시각을 고려한다면 S&P500 지수가 내년에는 지금보다 약 16% 상승한 4600포인트에 이를 수 있다는 전망을 제시했다.
모건스탠리와 도이체방크 등 월스트리트 증권사는 최근 보고서에서 내년 S&P500 지수가 3천 포인트까지 떨어질 수 있다며 비관적 시각을 보였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증권사들의 증시 강세 전망은 주로 증시가 고점에 이르렀을 때, 약세 전망은 증시가 저점을 맞이했을 때 가장 뚜렷해지는 사례가 많다고 분석했다.
이를 근거로 보면 지금과 같이 증권사들의 약세 전망이 힘을 얻는 시점은 오히려 증시가 저점을 찍고 반등할 시기가 다가왔다는 신호로 해석할 수 있다는 것이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이르면 내년 1월부터 증시가 상승세를 타기 시작할 수 있다며 올해보다 더 가파른 회복세가 나타날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바라봤다.
다만 마켓인사이더는 투자자들의 심리가 한 쪽으로 뚜렷하게 쏠리는 시점에는 주식 투자에 주의를 기울여야만 한다며 뱅크오브아메리카의 예측이 반드시 맞을 것이라고 확신하기 어렵다고 보도했다.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