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현대자동차와 기아가 미국에서 11월 자동차 판매 증가세를 이어갔다.
다만 현대차와 기아의 전기차 판매량은 감소해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여파가 미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 2일 현대차와 기아 미국판매법인에 따르면 현대차와 기아 모두 2022년 11월 미국에서 역대 11월 가운데 가장 많은 자동차를 판매한 것으로 나타났다. 왼쪽은 현대차 아이오닉5, 오른쪽은 기아 EV6. |
2일 현대차미국판매법인(HMA)에 따르면 현대차는 미국에서 11월 한 달 동안 6만3305대 자동차를 판매한 것으로 집계됐다. 2021년 11월과 비교해 43% 늘었다.
이는 현대차가 역대 11월 가운데 최대 판매량 기록이다. 법인 판매분 등을 제외한 소매 판매 기준으로는 1년 전보다 28% 증가한 5만6592대를 팔았다.
11월 친환경차 판매량이 전체 판매량 증가세를 이끈 것으로 나타났다. 엘란트라 하이브리드(HEV)와 싼타페 HEV 등이 11월 최대 판매 기록을 새로 썼다.
다만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 시행에 따라 전기차 아이오닉 브랜드 등의 판매량은 줄어들고 있다.
아이오닉5는 미국에서 11월에 1193대 판매되는 데 그쳤다. 이는 10월 판매 아이오닉5 판매량 1579대와 비교해 24.45% 감소한 수준이다.
아이오닉5는 미국에서 8월 인플레이션 감축법이 시행된 이후 10월을 제외하고 8월 1516대에서 9월 1306대, 11월 1193대 등으로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기아도 11월 역대 최다 판매량 기록을 새로 썼다.
기아 미국판매법인에 따르면 11월에 미국에서 5만6703대 자동차를 팔았다. 2021년 11월과 비교해 판매량은 25.1% 증가했다.
이는 기아의 역대 미국 역대 11월 판매량 가운데 가장 많은 수준이다.
다만 전용전기차 EV6 판매량은 11월 급감했다.
EV6는 미국에서 11월 641대 팔리는데 그쳤다. 직전 달인 10월(1186대)과 비교해 판매량이 46%나 감소했다.
EV6는 아이오닉5와 달리 인플레이션 감축법 시행 이후 8월 1840대에서 9월 1440대, 10월 1186대 등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장은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