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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금융 다음 회장도 조용병 유력, 이번 임기 경영평가도 고득점 확실

차화영 기자 chy@businesspost.co.kr 2022-11-30 17:0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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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신한금융지주 회장 선임을 결정하는 회장후보추천위원회는 3년 전 만장일치로 조용병 회장을 단독 회장후보로 결정했다. 3년 동안의 경영실적이 연임 결정에 가장 큰 영향을 줬던 요인이라고 당시 회장후보추천위원회는 설명했다.

신한금융지주 회장후보추천위원회는 다시 3년이 지난 현재에도 다음 회장후보로 조 회장을 주목하고 있다. 조 회장의 두 번째 임기 경영실적에 또 다시 후한 점수를 줄 지 주목된다.
 
신한금융 다음 회장도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37349'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조용병</a> 유력, 이번 임기 경영평가도 고득점 확실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이 9일 열린 ‘신한 디지털데이’ 행사에서 발표를 하고 있다. <신한금융그룹>

30일 신한금융지주에 따르면 12월8일 사외이사 전원이 참석하는 확대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가 열린다. 

확대 회추위는 이날 각 후보의 경영성과와 역량, 자격요건 부합 여부 등을 종합적으로 검증하고 평판조회 결과 리뷰, 면접 등을 거쳐 단독 회장후보를 추천한다.

단독 회장후보는 이후 열리는 전체 이사회에서 최종 회장후보로 확정되고 내년 3월 열리는 정기 주주총회를 거쳐 회장에 오르게 된다.

앞서 신한금융지주 회추위는 조 회장과 진옥동 신한은행장, 임영진 신한카드 대표이사 사장 등 3명을 다음 회장 압축후보군(숏리스트)으로 선정했다. 

조 회장이 무난하게 재연임에 성공할 것으로 보는 시각이 금융권에 우세한 상황에서 회추위는 평가의 공정정을 최대한 확보하는 데 신경을 쓸 것으로 보인다.
 
회추위는 우선 세계 경기 침체가 우려되는 만큼 신한금융지주 회장후보 평가에서 경영 능력과 성과를 더욱 비중 있게 살펴볼 것으로 예상된다. 

조 회장은 숫자로 나타나는 경영실적에서는 높은 점수를 받을 가능성이 높다. 조 회장이 2020년 연임에 성공한 뒤 3년 동안 신한금융지주의 재무상 지표는 꾸준히 좋아졌기 때문이다.

우선 신한금융지주의 연간 순이익은 2020년 3조4981억 원에서 2021년 4조1126억 원으로 17.5% 증가했으며 올해는 2021년보다 18.7% 늘어난 순이익 4조8천억 원을 거둘 것으로 전망된다.

신한금융지주는 KB금융지주를 제치고 3년 만에 금융지주 순이익 순위 1위 자리도 탈환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표적 수익성 지표인 자기자본이익률(ROE)과 총자산이익률(ROA)도 해마다 높아졌다.

신한금융지주의 ROE는 2020년 8.4%에서 2021년 9.2%, 2022년 9월 12.9%로 눈에 띄게 상승했다. ROA도 2020년 0.60%, 2021년 0.66%, 2022년 9월 0.87%로 개선세를 이어갔다.

자산 건전성을 나타내는 지표인 고정이하여신(NPL) 비율도 2020년 0.49%, 2021년 0.39%, 2022년 9월 0.37%로 계속 좋아졌다. NPL 비율은 전체 여신에서 회수에 문제가 생긴 고정이하 여신의 비율로 수치가 낮을수록 여신 건전성이 양호하다고 볼 수 있다. 

회추위는 이런 재무적 지표뿐 아니라 금융지주의 미래 생존요건인 디지털 전환 수행 능력과 산업계 화두로 떠오른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성과 등도 깊게 들여다볼 가능성이 크다.

신한금융지주는 조 회장이 회장에 오른 2017년 뒤로 6년 동안 꾸준히 디지털 전환 작업에 신경을 쏟은 덕분에 금융지주 가운데서도 앞선 디지털 전략을 구사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조 회장은 디지털 전환 기여도를 계열사 CEO인사에 핵심 잣대로 삼고 혁신 기술을 보유한 스타트업을 적극 육성하는 등 방식으로 그룹 디지털 역량 강화에 힘쓰고 있다. 

신한금융그룹이 디지털 역량 강화를 위해 실패를 감수하고 해마다 수조 원을 이 분야에 투자하는 것이나 그룹 차원의 디지털 전략 펀드를 3천억 원 규모로 운용하는 것도 모두 조 회장의 의지에 따른 ㄷ것으로 알려져 있다.

신한금융지주는 여러 단계를 거쳐 현재는 신한은행과 신한카드 등 핵심 계열사의 모바일앱과 그룹 통합 모바일앱인 유니버설 모바일앱 등 두 가지 큰 축을 중심으로 디지털 플랫폼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전략을 마련했다.

신한금융지주는 내년 여름 신한 유니버설 간편 앱을 선보이는데 은행, 카드, 증권, 보험 등 계열사의 핵심 서비스가 탑재돼 카카오와 토스 등 빅테크 및 핀테크기업과 본격 경쟁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신한금융지주 주가를 두고서는 높은 점수를 받기가 어려워 보인다. 당장 신한금융지주는 올해 들어서만 모두 3천억 규모의 자사주 소각 결정했지만 주가는 이런 노력에도 크게 반등하지 못하고 있다.

신한금융지주 주가는 조 회장이 두 번째 임기를 시작한 2020년 3월26일 2만7350원에서 이날 3만8100원으로 39.3% 올랐다. 같은 기간 신한금융지주 라이벌인 KB금융지주 주가는 3만2900원에서 5만2500원으로 59.5% 상승했다.  

조 회장이 3년 전 사실상 연임을 확정지으며 내걸었던 약속을 얼마나 지켰는지 정성적 측면도 회추위는 살펴볼 것으로 보인다. 

조 회장은 2019년 12월13일 후보자 면접과 평가를 거쳐 단독 회장후보로 확정된 뒤 “고객, 사회, 주주로부터 신뢰받을 수 있는 금융이 될 것”이라며 “개방성을 통해 경쟁력을 키우고 끊임없는 혁신으로 그룹을 경영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 차화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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