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코리안리재보험 주가가 장중 강세를 보이고 있다.
삼성생명과 공동재보험 계약을 맺었다는 소식이 호재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 29일 코리안리 주가가 삼성생명과 공동재보험 계약 체결 소식에 장중 강세를 보이고 있다. |
29일 오전 11시20분 코스피시장에서 코리안리 주가는 전날보다 3.21%(260원) 오른 8360원에 거래되고 있다.
코리안리 주가는 직전 거래일보다 1.23%(100원) 상승한 8200원에 장을 시작해 상승폭을 키웠다. 장 초반 8.27%(670원) 뛴 8770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코리안리가 삼성생명과 5천억 원 규모의 공동재보험 계약을 맺었다는 소식이 매수심리를 자극한 것으로 풀이된다.
공동재보험은 전통적 재보험이 담당하는 위험보험료뿐 아니라 저축보험료와 부가보험료를 포함한 영업보험료 전체를 맡아 종합적 위험을 관리해주는 재보험이다.
원수보험사는 이를 통해 금리를 포함한 요구자본 변동성을 관리하고 재보험사는 손익이 증가하는 효과를 볼 수 있다.
이번 계약은 코리안리가 올해 초 신한라이프와 맺은 2300억 원 규모의 공동재보험 계약 이후 두 번째로 맺은 공동재보험 계약인데 앞으로 계약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설용진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리포트에서 “삼성생명은 국내 최대 생명보험사로 높은 수준의 자기자본을 보유했음에도 공동재보험 계약을 맺었다”며 “공동재보험이 생명보험사의 자본관리에 상당히 유용하며 업계 전반적으로 높은 수요가 있음을 보여주는 신호”라고 바라봤다.
공동재보험 계약 확대는 코리안리 수익성 개선에도 보탬이 될 것으로 예상됐다.
설 연구원은 “코리안리는 이번 계약으로 수익성 측면에서도 전반적 체력 개선이 기대된다”며 “공동재보험 계약을 통해 대규모 운용자산을 확보할 수 있는데 현재 높은 금리수준을 고려했을 때 늘어난 자산을 바탕으로 전반적 투자이익 규모가 늘어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코리안리는 삼성생명과 공동재보험 계약과 함께 1주당 0.2주의 무상증자를 시행할 계획도 세웠는데 이 역시 주가에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됐다.
설 연구원은 “코리안리는 이번 무상증자에 따라 상장 주식수가 기존 약 1만2037만 주에서 약 1만4082만 주로 늘어난다”며 “이번 무상증자 결정은 유통주식수 증대라는 측면에서 주가에 긍정적이다”고 평가했다.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