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미국 증시에 아직 글로벌 경기침체 발생과 관련한 악재가 충분히 반영되지 않았다는 증권사 UBS의 분석이 나왔다.
경기침체가 심각한 수준으로 나타날 가능성은 낮지만 오랜 기간에 걸쳐 지속되면서 증시 회복에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전망도 이어졌다.
▲ 미국 증시에 내년부터 글로벌 경기침체와 관련한 악재가 반영될 수 있다는 증권사 UBS 연구원의 전망이 나왔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 이미지. |
미국 CNBC는 25일 증권사 UBS 연구원과 인터뷰 내용을 인용해 “내년 전 세계 경제성장률이 2% 안팎에 불과할 것”이라며 “이런 전망은 증시에 반영되지 않고 있다”고 보도했다.
UBS 연구원은 전 세계에서 최대 절반에 이르는 국가가 내년에 경기침체를 겪으면서 세계 경제성장 속도가 뚜렷하게 둔화하는 흐름을 보이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는 미국 주요 상장기업의 실적 부진으로 이어질 수 있고 자연히 증시 약세를 주도할 수 있다.
UBS 연구원은 내년에 기업들의 순이익이 증시에 가장 큰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며 경기침체에 따른 역풍을 투자자들이 주의 깊게 바라봐야 한다고 말했다.
미국 증시는 유럽 증시와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나은 흐름을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그러나 제조업을 비롯한 주요 산업 관련주는 타격을 피하기 어려울 수 있다는 예측도 나온다. 해당 종목은 글로벌 공급망 상황과 깊은 연관성을 나타내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소재주와 에너지주 등 주기적으로 상승세와 하락세를 반복하는 종목도 올해 상대적으로 방어 능력을 보였던 만큼 내년에는 좋은 흐름을 보이기 비교적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UBS 연구원은 “내년에는 유틸리티주와 기술주, 헬스케어주와 소비재 관련주가 비교적 긍정적 추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며 “종목별로 상반되는 모습을 나타낼 것”이라고 바라봤다.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