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티투닷의 자율주행 aDRT 셔틀이 25일부터 서울 청계천에서 시민들을 대상으로 공식 운행을 시작한다. <포티투닷> |
[비즈니스포스트] 현대자동차 계열사 포티투닷이 서울 청계천에서 자율주행 셔틀 운영을 본격화한다.
포티투닷은 서울 청계천에서 '수요응답에 최적화된(aDRT)' 자율주행 셔틀을 본격 운행한다고 24일 밝혔다.
aDRT는 양산차에 자율주행 키트를 부착하는 형태가 아니라 기획 단계부터 '자율주행 대중교통을 목적'으로 만든 전기차 기반의 목적기반모빌리티(PBV)로 설계됐다.
서울 상암에서 유상 운송을 시작한 지 약 1년 만에 서울 도심으로 진출한 것이다.
포티투닷은 이날 서울 청계광장에서 aDRT 공식 오픈 행사를 열고 25일부터 시민 대상으로 운행에 들어간다.
운행 구간은 청계광장에서 세운상가까지로 한번 순환에 약 20분이 소요된다. 운행 구간은 내년 상반기 내 청계 5가까지 확대할 계획을 세웠다.
이용 요금은 무료이며 유상운송 시점은 추후 서울시와 협의해 결정하기로 했다.
포티투닷의 aDRT는 카메라와 레이더 센서를 혼합해 실시간으로 주변을 인식하며 달린다. 카메라 12대, 레이더 6대가 탑재됐다. 8인승 차량으로, 안전 요원을 제외한 최대 7명이 탈 수 있다.
청계천 지역 특성상 무단횡단 보행자 및 이륜자동차 통행이 빈번하고 상가 인근에는 주정차 차량이 많은 만큼 서울시와 논의를 통해 운행 초기에는 위험 상황 시에는 자율주행 모드를 고집하기보다는 수동 운전으로 즉시 전환하는 등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운영된다.
포티투닷은 오토바이, 자전거, 보행자가 혼재된 복잡한 도로 환경에서 지속적으로 자율주행 서비스를 운영하고 이를 통해 축적되는 데이터를 이용해 자율주행 기술을 고도화하기로 했다.
탑승을 원하는 승객은 상암에서와 마찬가지로 ‘TAP!’이라는 어플리케이션(앱)을 통해 차량을 호출하면 탈 수 있다.
운행 시간은 평일 오전 9시30분부터 오후 4시까지, 토요일은 오전 9시30분부터 오후 1시30분까지다. 일요일과 공휴일은 청계천 일대에 대한 서울시의 차 없는 거리 지정에 따라 운행하지 않는다.
포티투닷은 자사의 첫 aDRT 론칭을 통해 종합 모빌리티 솔루션 기업으로 거듭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포티투닷은 올해 8월 포티투닷은 현대차그룹의 소프트웨어 중심 모빌리티(SDV) 개발 체계 조기 전환 및 소프트웨어 역량 개발과 경쟁력 확보를 위해 현대차에 인수됐다.
현대차그룹은 포티투닷 중심으로 자유롭고 민첩한 스타트업의 개발 문화를 융합해 글로벌 SW 센터를 신속하게 구축함으로써 SW 경쟁력을 글로벌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린다는 방침을 세웠다.
송창현 포티투닷 대표이사이자 현대차·기아 TaaS본부장 사장은 "청계천처럼 개성 있는 서울 도시에서 더욱 많은 시민들에게 자율주행을 기술을 경험케 할 수 있어 기쁘다"며 "운행 지역을 지속적으로 확대하는 동시에 AI 모빌리티 기업으로서 글로벌 SW 센터의 역량을 결집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장은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