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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 양극재 사업 확대 잰걸음, 신학철 원재료 내재화로 경쟁력 고도화

장상유 기자 jsyblack@businesspost.co.kr 2022-11-24 14:2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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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LG화학이 미래성장을 위한 거침없는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연말 인사에서 자리를 지킨 신학철 LG화학 대표이사 부회장은 미래성장의 핵심 축으로 양극재 사업을 육성하고 있다. 신 부회장은 북미 양극재 시장 진출에 따른 외형성장뿐 아니라 원료 내재화에도 발 빠르게 나서며 수익성 확보에도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LG화학 양극재 사업 확대 잰걸음,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295073'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신학철</a> 원재료 내재화로 경쟁력 고도화
신학철 LG화학 대표이사 부회장(사진)이 체제 안정 속 미래성장을 위한 양극재사업에서 광폭행보를 보이고 있다. 신 부회장은 양극재사업에서 외형성장뿐 아니라 수익성 확보를 위한 양극재 원재료 내재화도 착실히 추진하고 있다.

24일 LG화학 안팎의 말을 종합하면 2년 연속 임원 승진인사를 통해 첨단소재사업부문의 양극재사업에 힘을 싣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LG화학은 지난해와 올해 모두 각각 1명의 전무를 부사장으로 승진시켰는데 이들은 모두 배터리소재사업을 맡고 있다.

올해 인사에서는 이향목 양극재사업부장이 유일하게 전무에서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이향목 부사장은 한국과학기술원(KAIST) 화학공학 박사 출신의 배터리 및 배터리소재 전문가다. 

LG화학 전지공정기술담당, 중국남경소형전지생산법인장 등 배터리 분야 주요 직책을 거친 뒤 2017년 1월부터 양극재사업부장으로 부임해 LG화학 양극재 사업을 성장시킨 공을 인정받아 전무 승진 2년 만에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지난해 LG화학 임원 승진인사에서도 남철 첨단소재사업본부장 1명이 전무에서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남철 부사장은 미국 펜실베니아대 와튼스쿨 경영학석사 출신으로 카자흐스탄 법인장, 경영전략총괄 등을 지낸 뒤 2020년 12월부터 첨단소재사업본부장을 맡아 첨단소재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일조했다.

LG화학은 지난해와 올해 인에서 ‘지속가능 성장’과 ‘미래 준비’를 강조하고 있는데 이 전략의 핵심이 양극재를 주력으로 하는 배터리소재사업이라고 볼 수 있는 셈이다.

실제 올해 3월 재선임돼 2025년 3월까지 LG화학을 이끌 신 부회장은 배터리소재사업에 ‘광폭행보’를 보이고 있다.

가장 큰 결정은 22일 미국 테네시주에 연산 12만 톤 규모의 양극재 공장을 짓기로 한 것이다. 이 공장은 미국 최대 양극재 공장으로 무려 4조 원을 넣는 대규모 투자다.

이번 투자를 통해 LG화학의 연간 양극재 생산능력은 현재 8만 톤에서 2026년 26만 톤 이상으로 확대된다.

또 22일 배터리 자회사 LG에너지솔루션은 제너럴모터스(GM)와 얼티엄셀즈를 통한 미국 배터리 합작사업 구조를 지주사 체제로 전환하기도 했다.

다만 신 부회장은 양극재사업 확장을 위한 외형성장뿐 아니라 수익성 확보 방안도 선제적으로 마련하고 있다.

LG화학은 전날 고려아연과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공동으로 대응하기 위해 북미 양극재 원재료 공급 안정성을 극대화하는 포괄적 사업협력을 추진하기로 약속했다.

LG화학이 양극재 분야에서 업계 최고의 생산성(라인당 1만 톤 이상)을 확보했고 고려아연이 7월 미국 전자폐기물 재활용(리사이클링)기업 이그니오홀딩스를 인수하는 등 북미 공급망 구축에 힘을 싣고 있어 두 회사의 시너지가 날 수 있다는 것이다.

고려아연과 협력은 공급망 구축을 넘어서 수익성을 높일 수 있는 포석이기도 하다.

핵심은 광물-전구체-양극재로 이어지는 양극재 가치사슬(밸류체인) 내재화다. 전구체는 양극재의 원재료로 니켈, 코발트, 망간, 알루미늄 등 광물을 결합해 제조하며 양극재 재료비의 70%가량을 차지한다.

미국에서 고려아연이 광물을 확보하고 LG화학이 양극재를 생산하는 만큼 현지에서 전구체도 생산하게 된다면 양극재 원재료 내재화가 가능하게 된다. 

LG화학은 2025년 미국 테네시주 양극재 공장 가동에 발맞춰 전구체 생산과 관련한 여러 방안을 다각도로 검토한다는 방침을 세우고 있다.

신 부회장은 양극재 원재료를 내재화한 효과를 이미 중국에서 톡톡히 보고 있다.

LG화학이 중국 광물기업 화유코발트와 세운 중국 양극재 합작법인(LEYOU NEW ENERGY MATERIALS)은 화유코발트와의 전구체 합작법인(HUAJIN NEW ENERGY MATERIALS)을 통해 전구체를 모두 조달하고 이에 따라 우수한 수익성을 보이고 있다.

LG화학 3분기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중국 양극재 합작법인은 매출 대비 순이익률을 17% 이상을 기록했다.

이는 다른 국내 양극재기업의 영업이익률과 비교하면 매우 높은 수준이다. 양극재기업들의 영업이익이 순이익보다 높다는 점을 고려하면 영업이익률의 차이는 더 늘어나는 셈이다.

윤재성 하나증권 연구원은 “LG화학 중국 양극재 법인은 전구체 내재화율 100%이며 이에 높은 순이익률을 보이고 있다”며 “국내 양극재 경쟁사의 3분기 영업이익률이 10% 미만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압도적으로 높은 수준이다”고 분석했다.

LG화학은 이미 지난해 말에도 북미 최대 배터리 재활용기업인 ‘라이-사이클’에 LG에너지솔루션과 함께 각각 300억 원씩, 모두 600억 원을 투자하며 미국 양극재사업 본격화를 앞두고 원재료 내재화를 위한 기반을 마련하고 있다.

신 부회장은 고려아연과 협력을 약속하며 “업계 최고의 역량을 보유한 두 기업이 배터리소재 등 미래 성장동력 분야에서 힘을 모은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과감한 사업협력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장상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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