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 노조가 회사의 자구계획에 반대하며 투쟁수위를 높이고 있다.
대우조선해양 노조는 27일부터 상임집행위 간부들이 철야농성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대우조선해양이 특수선사업 분리 매각 등 자구계획을 추진하는 데 반대하기 위한 것이다.
|
|
|
▲ 현시한 대우조선해양 노조위원장. |
노조는 “회사가 당장의 유동성 위기를 내세우며 추가 자구계획의 세부 실천내용까지 밝히며 일방적으로 밀어붙이고 있다”며 “채권단과 회사에 맞서 총력투쟁을 전개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노조는 “채권단과 회사의 일방적인 자구계획은 부실경영의 책임을 노동자들에게 떠 넘기는 행위”라고 비난했다.
다만 노조는 갈등과 혼란을 피하기 위해 대화를 통해 해결책을 찾자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노조는 24일 정성립 사장과 이기권 고용노동부 장관을 만난 자리에서 이해당사자간 논의기구를 구성해 경영정상화 해법을 찾을 것을 제안했다.
노조는 27일부터 출근투쟁과 중식집회도 진행하기 시작했다. 노조간부들이 오전 6시30분부터 7시20분까지 출근투쟁을 벌이며 전체 조합원 대상으로 12시20분부터 12시50분까지 중식집회를 열었다.
대우조선해양 노조는 13~14일 조합원 찬반 투표로 파업을 가결했다. 하지만 경남지방 노동위원회는 구조조정에 반발해 파업을 할 수 없다고 판단해 노조의 쟁의조정 신청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노조는 임단협에 관한 파업 절차를 다시 밟을 것으로 보인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