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영향으로 내년 국내 자동차 수출이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22일 한국자동차연구원(한자연)에 따르면 2023년 세계 경제가 둔화하겠지만 글로벌 자동차 수요는 대기 물량(백오더)로 인해 올해보다 증가할 것으로 분석됐다.
▲ 22일 한국자동차연구원(사진)에 따르면 2023년 세계 경제가 둔화됨에 따라 경기 민감성이 높은 자동차산업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지만 2023년 세계 자동차 수요는 올해보다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
LMC 오토모티브 등 글로벌 주요 기관들은 2023년 세계 자동차 수요는 올해(8150만 대)와 비슷한 8170만 대에서 최대 4.7% 늘어난 8530만 대로 예상하고 있다.
한자연은 “내년 금리 상승과 경기 침체로 실질적 신규 자동차 수요는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도 “하지만 반도체 공급 부족 완화와 수백만 대에 이르는 대기 물량(백오더)을 고려하면 세계 자동차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측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북미 지역에서만 생산되는 전기차에 보조금을 지급하는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의 영향으로 국내 자동차 수출 및 내수는 내년에 소폭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국내 자동차 수출 물량은 2023년 210만 대로 올해 예상치(220만 대)와 비교해 4.2%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국내 자동차 생산은 2023년 349만 대로 예상됐다. 올해 예상치(360만 대)보다 3% 줄어드는 것이다.
같은 기간 내수 판매도 166만 대로 올해 예상치(167만 대)와 비교해 0.5%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한자연은 “내년 수출은 미국 전기차 수출에 따라 실적이 갈릴 것으로 예상된다”며 “한국이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적용 유예를 받으면 감소폭이 축소되겠지만 그렇지 않으면 큰 폭으로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바라봤다. 장은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