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슈퍼가 기업형슈퍼마켓(SSM)의 성장정체를 극복하기 위해 프리미엄(최고급) 슈퍼마켓시장에 진출한다.
신세계가 ‘SSG(쓱)푸드마켓’으로 프리미엄 슈퍼마켓사업을 먼저 시작했는데 유통그룹의 맞대결이 불가피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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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춘석 롯데슈퍼 대표. |
롯데슈퍼가 서울 강남구 도곡동에 소득 상위 10~30% 소비자를 겨냥한 ‘롯데 프리미엄 푸드마켓’을 30일에 연다고 27일 밝혔다.
롯데슈퍼 관계자는 “소득양극화가 심해지고 있다”며 “가격에 연연하지 않고 품질과 가치를 중시하는 소비계층을 겨냥해 상품 고급화로 차별화를 꾀할 것”이라고 말했다.
롯데슈퍼는 프리미엄 푸드마켓 도곡점에서 7천 종류의 상품을 판매하는데 고급상권에 있는 롯데슈퍼 한정취급상품(56%)과 백화점식품관 상품(41%), 단독판매상품(3%)으로 상품을 구성했다.
롯데슈퍼는 세계 유명 생수와 탄산수를 모은 ‘프리미엄 워터바’와 미국 유기농 아이스크림 1위 브랜드 ‘줄리스 앤 알덴스’ 제품을 판매하는 등 차별화를 한다.
신선식품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채소는 100% 유기농만 취급한다. 매장 반경 최대 3km내 지역소비자는 구입 뒤 2시간 안에 냉장제품을 배송 받을 수 있다.
롯데쇼핑을 비롯해 신세계와 GS리테일 등 기업형슈퍼마켓(SSM) 주요 3사는 성장정체의 돌파구를 모색하고 있는데 소득 상위계층을 겨냥한 프리미엄 슈퍼마켓 진출이 그 일환이다.
롯데슈퍼는 롯데쇼핑에서 운영하는 기업형슈퍼마켓인데 경기침체에다 신규출점 제한과 의무휴일 등 정부규제로 적자를 내는 등 수익이 후퇴하고 있다.
신선식품을 놓고 온라인 쇼핑몰과 대형마트 간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고 편의점과 대형마트 사이에서 뚜렷한 특색을 찾지 못한 점도 기업형슈퍼마켓의 한계로 지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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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롯데 프리미엄 푸드마켓' 투시도. |
신세계가 ‘SSG(쓱)푸드마켓’으로 프리미엄 슈퍼마켓시장에 가장 먼저 진출해 서울 청담동과 목동, 부산 해운대구 마린시티 등에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SSG푸드마켓은 품질이 뛰어난 식재료를 강점으로 앞세워 국내에서 판매처가 적은 ‘핑크소금’ ‘트러플오일’ 등 이색상품을 판매하면서 시장을 개척했다는 평가를 듣는다.
하지만 2012년 첫 매장을 낸 뒤 약 4년 동안 매장을 3개로 늘리는데 그친 것은 타깃 고객층이 지나치게 좁기 때문이라는 시각도 있다. SSG푸드마켓은 소득 상위 5%를 겨냥한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롯데 프리미엄 푸드마켓은 소득 상위 10~30%를 겨냥해 SSG푸드마켓보다 상대적으로 더 대중적”이라며 “고객차량까지 상품을 운반해주는 포터서비스 등 상품과 서비스 차별화에 따라 후발주자이지만 더 빠르게 사업을 확대할 가능성이 존재한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