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다음주(21일~25일) 코스피는 미국 통화정책에 대한 불확실성이 부각된 가운데 방향성이 명확하지 않은 채로 상승과 하락을 오고갈 것으로 전망됐다.
다만 국내증시에서는 개별적으로 긍정적인 요인이 있는 분야가 존재하는 만큼 기업별 주가전망에 관심을 기울여야한다는 조언이 나왔다.
▲ 다음주(21일~25일) 코스피는 2370~2490 사이를 오고갈 것으로 전망됐다. 사진은 부산 금융센터 앞 황소상. |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18일 다음주 코스피지수가 2370~2490포인트를 오갈 것으로 내다봤다.
코스피지수는 17일 전날보다 34.55포인트(1.39%) 내린 2442.90에 거래를 마감했다.
김 연구원은 “물가 호조로 인한 환호가 잦아들고 향후 경기 및 통화정책 방향에 대한 엇갈린 해석들이 분분한 상황이다”며 “단기간에 방향성을 명확히 할 재료가 없다는 점에서 상승 동력과 하락 동력 사이의 힘겨루기가 당분간 지속될 것이다”고 전망했다.
주식시장은 미국 금리인상 속도조절 기대감에 최근 상승세를 이어갔지만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 고위 인사들 사이에서는 통화정책에 대한 입장 차이가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비둘기파 인사에 속하는 레이얼 브레이너드 연준 부의장과 찰스 에번스 시카고 연은 총재 등은 긴출 속도를 늦춰야할 수 있다는 언급한 바 있다.
반면 매파 인사로 분류되는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해, 라파엘 보스틱, 아틀랜타 연은 총재, 토머스 바킨 리치먼드 연은 총재 등은 물가안정에 대한 의지를 다시 한 번 보였다.
김 연구원은 “경제활동 참가자들의 낙관적 전망이 늘어나게 되면 기대인플레이션을 자극할 우려도 커질 수 있다는 점에서 연준의 매파적 태도와 물가 둔화 모멘텀 사이의 기 싸움이 계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국내증시와 관련해서는 긍정적인 재료가 있는 업종에 주목해야할 것으로 전망됐다.
17일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가 방한한 가운데 중동 특수가 기대된다는 의견이 나왔다.
빈 살만 왕세자의 방한 이후 사우디아라비아 정부와 기업은 국내 주요 기업 20여 곳(현대로템, 롯데정밀화학, 한국전력, 현대건설, 두산에너빌리티, 효성중공업 등)과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연구원은 “향후 사우디의 인프라 투자 확대 및 한국과 사우디의 협력 강화에 따른 수주 증가가 기대된다”고 봤다.
다음주 코스피 상승 요인으로는 중동 특수 기대감과 미국 물가상승률 둔화가, 하락요인으로는 실물경제 둔화와 밸류에이션 부담(주가 고평가) 등이 꼽혔다.
김 연구원은 다음주 관심업종으로 인터넷, 헬스케어, 신재생에너지, 원전 분야를 들었다. 지난주 제시한 관심업종에서 반도체가 제외됐다.
16일 메모리반도체 기업 마이크론이 20% 감산에 돌입한다는 소식을 전하면서 반도체 기업들의 재고 부담과 실적 전망에 대한 우려가 제기됐다. 정희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