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현대건설이 안전하고 쾌적한 건설 현장을 만들기 위해 고유 안전색을 개발했다.
현대건설은 고유 안전색 개발과 현장 구조물 디자인 변경을 시범적으로 건설현장에 적용하고 있다고 17일 밝혔다. 어둡거나 구별이 어려웠던 건설 현장의 시설물과 게시물이 밝아졌다고 한다.
▲ 현대건설이 노동자의 안전하고 쾌적한 작업을 위해 고유 안전색을 개발해 현장에 적용하고 있다. 사진은 고유개발한 안전색이 적용된 현대건설의 노동자 쉼터(Stress Free Zone). <현대건설>
고유 안전색은 현대건설이 현장 전문가들과 함께 개발했다. 노란색과 초록색을 사용해 알아보기 쉽도록 했으며, 차분함과 신뢰를 뜻하는 남색도 최적의 비율로 조합됐다고 현대건설은 설명했다.
보통 건설현장은 색깔 디자인에 대한 고려가 없어 콘크리트 색깔이 주조를 이루는 칙칙한 공간이다. 현대건설은 이번 시범 사업을 통해 새로운 안전색을 컨테이너나 텐트 등의 노동자 쉼터에 적용하고 있다.
갱폼(Gang form)의 수직보호망의 색깔도 보다 밝은 고유색을 바꿨다.
특히 힐스테이트의 갱폼 수직수직망 색은 제20회 한국색채대상 ‘GREEN상(공간환경)’을 수상한 바 있다. 갱폼은 직사각형의 단면 구조물에 적용되는 큰 거푸집이며, 갱폼 수직보호망은 갱폼 바깥 쪽에 수직으로 설치되는 망이다. 낙하물이나 먼지의 확산 등을 막는 구실을 한다.
새 갱폼 수직망은 힐스테이트 가평 더뉴클래스 현장에 먼저 적용되어 효과가 검증되고 있다. 현대건설은 개선 및 보완을 거쳐 더 많은 현장에 확대 적용할 계획을 갖고 있다.
이 밖에 현대건설은 아트월(Art wall)로 구역을 구분해 현장에 생동감과 활기도 불어 넣었고 있다고 전했다. 층간 이동형태를 사다리에서 계단으로 바꿔 노동자의 편의성을 높이고 안전 사고 발생의 가능성도 줄였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현장에 대한 인식을 바꾸고, 깔끔하고 안전한 현장이 되게끔 이번 프로젝트를 진행했다”며 “앞으로 노동자들이 안전하게 일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기술을 도입하고 기능 및 디자인 개선 노력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김환 기자